‘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남편을 잃었다는 사연녀가 출연, 그녀의 기구한 삶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뒤늦게라도 꼭 꿈을 이루길 모두가 응원했다.
8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기구한 삶을 살았던 사연녀가 출연했다.
올해 58세라는 사연녀가 출연, “서른살에 남편이 의문의 사고를 당했다, 살인사건”이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조심스럽게 사연에 대해 묻자 사연녀는 “어느 날 퇴근하고 안 오는 남편, 외박도 안 하던 남편이 이상했고 남편을 실종신고했다 하지만 실종을 거부했다”며 “그 시절 당시엔 이혼을 노리고 집을 나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남편이 바람났을 거라 추측했지만 난 아니었다”며그렇게 계속 경찰에 신고했고, 두 달이 지나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사연녀는 “현장에 가보니 논바닥에 남편의 시신이 불에 탔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공소시효가 15년이라 15년 후 이유도 모르고 사건종료 서류가 날아왔다”며 활량한 남편의 죽음에 대해 떠올렸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은 남편의 사고.그는 “나중에 각목에 맞은 것 같다고 퍽치기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며 추측만으로 남은 남편의 죽음을 전했다.
사연녀는 “형체를 알 수 없던 남편. 당시 내 나이도 겨우 서른이었다”며 “형사도 미행했다 남편의 죽음으로 가장 먼저 나도 의심의 대상이 됐다”며 억울했던 상황도 전했다. 사연녀는 “너무 무서워서 외출도 잘 못 해,나중엔 친정 어머니가 고향으로 내려오라고 권유했고, 그렇게 아이들과 친모를 모시고 살았다”고 했다.
하지만 고향으로 이사하는 길도 평탄하지 않았다고. 사연녀는 “고향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니기사가 갑자기 팔공산을 가자고 해 , 그 분 의도는 알 수 없지만남편과 같은 일 당할까봐 너무 두려웠다”며그 트라우마로 택시를 아직도 혼자 못 탄다고 했다.
사연녀의 기구한 삶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후 전세사기도 당했다는 사연녀는 “전세금 3천 5백만원 그대로 날렸다알고보니 경매에 넘어간 집. 계속 살려면 6백만원 가지고 오라고 해하더라”며 “낙찰만 되면 계속 살줄 알았고 낙찰 했지만 나머지 잔여금 5천만원을 더 내야했다”며 그 집에서 여전히 살지만 빚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렇게 20년 넘게 빚을 갚으며 아이들을 키워낸 사연녀는 “아이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어릴 때 형편이 안 좋아 굶어야했다”며“너무 힘든 와중에 친한 언니가 보육원을 권유했고 아이들에게 1년만 보육원에 가 있으면 안 되겠냐고 하니 아이들이 무릎 꿇고 빌었다 (고아원 안 보냈지만) 지금까지도 그 말 했던 것이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현재는 어머니도 코로나로 돌아가신 상황에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는 사연녀는 “매년 장학금 받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대학원 졸업하면 환갑인데 교수님이 대학원도 권유했다”며 “많은 나이에 형편도 없이 대학원을 가는게 맞을까”며잦은 고생 후 58세 대학원 진학이 사치일지 고민을 전했다.한 학기 학비가 5백만원한다는 것. 총 2천만원 이상 드는 상황이었다.
두 자녀에 대해 묻자 30대 중반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도 밥벌이가 힘들어 도와줄 상황 아니라는 것.현재 재산은 빚과 팔리지 않는 집, 중도유예 가능한 보험이 3~4천만원 정도였다. 이에 서장훈은 “그 정도 보험이라면 유산의 일종인가”라고 묻자,사연녀는 그렇다고 했고 서장훈은 고민하더니 “정말 대학원이 본인 꿈이면 보험을 깨라지금 아이들도 엄마를 도와줄 상황 아니니엄마 미래를 위해서, 학업에 대한 미련도 남아있으니 대학원을 가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평생 고생만 하느라 본인의 삶은 없었지 않나 먹고살기 바빴던 날대학에서 수업하는게 재밌고 즐겁다면돈은 나중 생각이다”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 대학원 진학이 꿈이면 아깝더라도 보험깨서 대학원 꿈 이뤘으면 좋겠다,꼭 무언걸 하지 않아도 된다, 석사 김수미로 남아라”며 스스로 행복한 길을 걷길 응원했다./ssu0818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