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박씨' 유선호 "배인혁 2년 동안 형 해줘 고마워...이세영에 많이 배워"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1.10 09: 39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유선호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배인혁과 이세영, 진경 등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유선호는 지난 9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약칭 열녀박씨)'을 비롯해 출연작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열녀박씨'는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유교 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 가운데 유선호는 강태하의 이복형제 강태민 역을 맡아 박연우를 짝사랑하고 회사 경영권을 두고 경쟁하는 '서브 남주'로 활약했다. 

배인혁과 유선호는 전작인 tvN 드라마 '슈룹'에 이어 다시 한번 형제로 만났다. 그만큼 친해진 사이라고. 유선호는 "인혁이 형이 마지막 회 방송을 같이 보자고 했는데 제가 스케줄이 있어서 못 갔다. 오늘도 연락했다"라고 막역한 사이임을 밝혔다. 이어 "기간으로 치면 2년 정도 형 역할로 같이 봤다. 형한테도 얘긴 했는데 낯부끄럽고 오글거리긴 한데 '2년 동안 내 형 해줘서 고맙다. 형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처음에 대본이 들어왔을 때 캐스팅 검색을 했는데 세영 누나랑 인혁이 형이 뜨더라. 대본 보기 전에 형한테 전화를 했다. 무조건 같이 하자고 하더라. 그 때부터 하는 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다. 같이 하면 너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대본이 너무 재미있더라"라고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더불어 함께 출연한 이세영에 대해서도 그는 "세영 누나는 너무 대선배님이다. 생각보다 편하게 다가와줬다. 대화도 많이 했고, 저한테 의견을 내주기도 했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어때?'라는 힌트를 주기도 해서 누나한테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극 중 계약결혼이지만 형수인 연우를 좋아하게 된 태민의 상황에 대해 "연우가 다친 손을 묶어주는 것에 처음 반하게 되는데 태민이한테는 그런 관심이 처음이었을 거다. '이게 뭐지?'에서부터 시작이었던 거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연우를 뺏고싶기 보다는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형한테, 엄마한테 경고하는 느낌도 있었다. 복합적인 감정이었을 거다. 보여주기 위한 것도 분명히 있고 연우가 태민이를 인간적으로 성장시킨 캐릭터다. 사랑보다는 그게 크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유선호는 이번 작품에서 제일 긴장한 장면에 대해 "4회로 기억하는데 할아버지 강 회장(천호진 분)님이랑 잡초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할아버지랑 처음으로 같이 붙는 장면이었는데 아우라가 너무 세셨다. 마인드컨트롤 만이라도 '밀리면 안된다' 생각했다. 원래 긴장을 잘 하는데 압도되는 게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선배님들의 아들 연기도 하고 선배님들과 붙는 장면들도 많았어서 또래와 선배님들과 만날 때가 반반이었다"라며 "아무래도 이번엔 진경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렇게 한번 해보자, 여기서는 이렇게 해보는 게 어때? 이게 더 좋은데?'라는 식으로 힌트도 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가진 게 많은 친구 같다. 어떻게 하면 틀에 갇히지 않고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면 정말 잘할 것 같다'고 해주셔서 용기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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