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26, 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의 애정이 식은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르 10 스포르트'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언론인 프레데릭 헤르멜의 말을 인용, "2년 전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에게 약속했던 1억 3000만 유로(약 1876억 원)의 사이닝 보너스는 이제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지난 8일 "음바페가 최근 며칠 사이 레알 마드리드와 개인 합의를 이뤘다"면서 "다음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를 결정했다"고 전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계약은 오는 6월 끝난다. 계약 만료 6개월 미만으로 남은 선수는 '보스만 룰'에 의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레알이 음바페에게 제시한 구체적인 금액 규모도 나왔다. 레알이 지난 2022년과 마찬가지로 연봉 2600만 유로(약 375억 원)에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받을 수 있었던 사이닝 보너스 1억 3000만 유로를 음바페에게 지불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날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음바페 측근의 말을 인용, "음바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직 아무런 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혀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무엇보다 헤르멜은 프랑스 'RMC 스포츠'를 통해 "2년 전 약속했던 1억 3000만 유로의 사이닝 보너스는 이제 더 이상 없다"고 주장했다. 레알이 전처럼 음바페를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헤르멜은 "레알에 가고 싶다고 말하며 지금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에게 전화하는 것은 음바페에게 달려 있다. 거기서 그들은 돈을 비롯한 그 모든 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알은 현재 음바페 없이도 아주 잘하고 있다. 물론 음바페가 전화로 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레알에는 음바페에 대한 광기가 없다. 레알은 음바페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레알은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엔드릭 등 세계적인 젊은 공격진으로 다른 구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음바페까지 가세하면 환상적이겠지만 목 멜 정도는 아니다. '괴물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라는 대안 플랜도 있다.
레알은 지난 몇 년 동안 음바페를 절실하게 원했다. 사인을 눈앞에 둔 적도 몇차례 있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음바페의 선택은 레알이 아니라 잔류였다. 레알은 음바페 때문에 여러 차례 얼굴을 붉혀야 했다.
상대적으로 음바페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파리에 잔류하거나 레알로 이적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이 유력하다. 리버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이름이 솔솔 나오고 있으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풀기가 만만치 않다.
당장 주도권은 음바페가 쥐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레알이 영입전에서 철수할 경우 음바페는 파리 잔류가 아니면 자신의 임금을 낮춘 후 이적해야 할 수도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