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으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생애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함께 역대 최고 선수(GOAT) 대관식에 오른 메시였다.
메시는 자국 아르헨티나에서 퍼레이드를 펼쳤고 전 세계에서 최고의 선수로 추앙 받았다. 당연히 소속팀 PSG에 복귀해서도 팀 동료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단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없었다.
하지만 메시는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 주변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퍼레이드를 펼칠 수 없었다. 프랑스 리그1 팀인 PSG가 홈 팬들의 반발을 두려워해 막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팬들은 아르헨티나에 막히며 준우승에 그친 분을 좀처럼 삭히지 못하고 있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골닷컴'에 따르면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이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월드컵 퍼레이드가 허용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나섰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프랑스 'RMC TV'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는 프랑스에 있고 메시는 음바페를 상대로 승리했다"면서 "우리는 프랑스 클럽이다. 나는 경기장 전체가 그와 대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실제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기 전 홈팬들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아야 했다. 결국 메시는 PSG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감지, 계약이 끝난 후 미국으로 떠났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나는 메시를 상당히 존경한다. 하지만 만약 누가 그가 떠난 후 PSG에 대해 나쁘게 말한다면 좋은 것이 아니다"면서 "그것은 존경이 아니다. 그는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나는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파리를 떠난 후 지난해 8월 가진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행복하기 위해서 인터 마이애미에 왔다. 지난 2년 동안 파리에서의 삶은 혼란스러웠다"라고 전 소속팀을 저격한 바 있다.
이어 메시는 미국 생활에 대해 "이제 가족과 나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고 대우해주는 곳에 살고 있다. 단순히 축구를 넘어서 일상 생활에서도 우리를 존중하는 곳"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메시는 이제 인터 마이애미로 합류한 뒤 오는 22일 FC댈러스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후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