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에도 꽃이 핀다’ 장동윤과 이주명에게 설레는 변화가 찾아왔다.
지난 11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연출 김진우, 극본 원유정) 8회에서 김백두(장동윤 분), 오유경(=오두식/이주명 분)의 관계가 변화를 맞았다. 김백두의 취중 입맞춤으로 묘한 떨림을 느낀 오유경의 모습은 앞으로의 관계 변화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예측 불가한 반전도 있었다. 최칠성(원현준 분)과 실랑이를 벌인 날의 기억을 되짚어본 김백두는 또 다른 사람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어진 “이젠 더 숨기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겠네. 우리 다 같이 이야기 좀 할까요?”라는 주미란(김보라 분)의 반전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8회 시청률은 전국, 수도권 모두 2.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수도권 분당 최고 시청률은 2.8%까지 치솟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이날 김백두는 결승행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4등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코치 곽진수(이재준 분) 역시 “잘하더라. 경기 잘 봤다”라면서 김백두의 씨름 실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김백두가 속상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말도 없이 가버린 오유경 때문. 김백두는 섭섭한 마음에 술까지 마셨다.
김백두는 술에 취해 오유경을 찾아갔다. 동네가 떠나가라 ‘오두식!’을 외치는 김백두를 발견한 오유경은 조용한 곳으로 그를 끌고 갔다. 김백두는 오유경에게 연락도 없이 먼저 간 일에 서운함을 토로하다가 경기 결과를 자랑했다. 오유경은 오랜만에 “옛날처럼 즐기면서 경기한 게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그런 오유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김백두는 무언가 홀린 듯 입을 맞췄다. 김백두의 돌발행동에 오유경은 놀라 그의 이마를 힘껏 내리쳤다.
다음 날 김백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평소와 같은 김백두를 본 오유경은 “저야 기억이 없으니까 속 편하겠지”라며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기억나지 않냐는 오유경의 질문에 김백두는 주미란도 같은 질문을 했다고 답했다. ‘주미란’이라는 말에 오유경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물었다. 일급비밀이라며 대답을 피하는 김백두가 오유경에게 이마를 맞는 순간 작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오유경은 최칠성과 실랑이를 벌인 날의 기억을 찾아내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제안했다.
김백두는 오유경의 소원권을 얻기 위해 기억을 되짚어봤다. 총명탕까지 마신 김백두가 찾은 기억은 오유경과의 입맞춤이었다. 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김백두는 당황했고, 반드시 소원권을 받아 입맞춤을 없던 일로 하기로 결심했다. 최칠성과의 일을 천천히 되새겨보던 김백두는 그날 그의 차에 또 다른 사람이 타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바로 주미란이었던 것. 김백두와 오유경을 향해 “이젠 더 숨기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겠네. 우리 다 같이 이야기 좀 할까요?”라고 말하는 주미란의 반전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