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가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에서 ‘완벽한 흑화’ 3단 변신을 선사하며 강인한 모정을 빛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장나라는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 연출 조수원, 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에서 매년 수천억의 매출을 자랑하는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의 대표이자 믿었던 남편과 절친의 배신으로 혼란을 겪는 서재원 역을 맡아 휘몰아치는 휴먼 심리 스릴러의 중심을 잡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나의 해피엔드’ 5회에서 장나라는 ‘양육권 확보’를 위해 전쟁에 돌입한 서재원이 분노의 폭주 기관차 발동을 거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담아 몰입감을 치솟게 했다.
먼저 장나라는 권윤진(소이현)을 정리하라고 한 자신의 말을 반박하고, 오히려 이혼을 종용하는 허순영(손호준)에게 경악하는 서재원의 부들거림을 실감나게 그려 감정이입을 이끌었다. 서재원은 허순영이 권윤진과의 불륜과 허치영을 사칭했음을 순순히 인정하자 “그만해! 당신 원래 이렇게 잔인한 사람이었어? 대체 나한테 왜 이래?”라며 흥분했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 가족을 위해서 죽어라 일한 것밖에 없는데.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라고 소리치며 억울해했다. 게다가 서재원은 허순영이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이혼하자고 하자 울컥했지만, 그 와중에 “아린이는 죽어도 안 돼”라는 단호한 발언을 날려 남다른 모성애를 드러냈다.
이어 장나라는 허순영이 “내가 너 말고 다른 여자 사랑한다고, 더 이상 니 옆에 있고 싶지가 않아. 그게 이유야. 됐냐?”라는 결정적인 말을 꺼내자 유리병을 깨버리며 “어떻게 당신이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라고 격렬한 오열을 토해내 서재원의 불안감을 내비쳤다. 또한 서재원은 변호사로부터 이혼은 유리하지만 양육권은 유책 배우자라도 가지고 올 수 있다는 말에 허순영의 유책 증거를 찾기 위해 서재를 뒤지다, 허순영의 메일에서 허순영과 권윤진의 은밀한 동영상을 발견하고는 충격에 빠졌다.
이후 장나라는 괴로움에 와인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허순영에게 농약을 탄 와인을 건네는 꿈을 꾸고 깬 뒤, 허둥지둥 농약을 버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연기해 멘탈을 잡고 싶은 서재원의 간절함을 표출했다. 다음날 서재원은 허아린(최소율)과 계부 서창석(김홍파)이 찾아와 엉망이 된 집을 보고 걱정하자 괜찮은 척했지만, 허순영이 생각 정리를 묻자 “나 건드리지 마. 죽을힘을 다해서 참고 있으니까”라며 이를 꽉 깨물어 서늘함을 자아냈다. 이어 서재원은 허순영이 아린이만 키우게 해달라고 하자 날카로운 얼굴로 “그렇게는 안 될 거야”라고 해 결연함을 드높였다.
장나라는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권윤진이 허순영과 결혼할 사이이며 앞으로 등, 하원을 대신할 수 있다고 했다는 얘기를 듣고 배신감에 휩싸인 서재원의 심정을 비틀대는 걸음걸이와 차가운 독백으로 선보여 흑화의 초석을 다졌다. 결국 서재원은 결심한 듯 남태주(박호산)에게 USB를 건네주며 뭔가를 지시했고, 제막식에 앞서 축하를 받고 있는 권윤진을 뚫어지게 바라봐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장나라는 제막식과 함께 시작된 서재원의 복수를 강렬한 카리스마로 소화해 사이다를 터트렸다. 권윤진을 향해 돈뭉치를 투척한 다음 권윤진의 작품에 무신경하게 페인트를 끼얹는 서재원을 무표정으로 선보여 긴장감을 들끓게 했던 것. 더욱이 드레브 관련 디자인 유출 건으로 수사를 받게 된 허순영에게 전화를 선 서재원은 “놀랄 거 없어. 너희들이 했던 짓에 비하면 아직 멀었으니까. 이제 시작이야. 내 딸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지켜봐”라며 무서운 표정으로 독한 경고를 날려 파란을 예고했다.
장나라는 ‘나의 해피엔드’ 속 서재원을 ‘완벽 흑화’ 캐릭터로 탄생시켜 극의 활기를 돋웠다. 여기에 장나라는 오열로 쏟아낸 불안감과 싸늘한 눈빛 연기, 무표정한 경고로 ‘그라데이션 카리스마’를 완성해 파국의 시작과 끝을 잇는 막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한편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