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의 어린 '영남'역을 맡았던 김기웅의 근황이 전해졌다.
15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영남이' 김기웅의 저녁 준비 모습이 그려려진 가운데, 김기웅은 고기 등 미리 손질해 온 재료를 사용해 떡갈비를 만들어 나갔다. 범상치 않은 요리 솜씨는 김용건의 눈길을 끌었고, 김기웅은 "제가 외식 사업을 한다. 식당도 몇 개 하고 있다. 제주도와 서울을 번갈아 다니며 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김기웅은 "처음 시작은 ‘공유 주방’이었다. 주방을 임대하는 비즈니스로 시작했었다"라면서 "창업하려는 사람들한테 해주는 거다. 처음에 빌려주고, 적은 비용으로 처음 식당을 차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용건은 "백종원 대표님 같은 거냐"라고 칭찬했고, 김기웅은 "백종원 대표님이랑은 비교가 안 된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김기웅의 첫째, 둘째 아들과 미모의 아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웅은 "큰애가 9살, 둘째가 7살, 막내는 7개월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기웅은 "'전원일기' 재방송하는 것 보면, 큰아들이 저 어렸을 때랑 정말 똑같이 생겼다"라며 자신과 똑 닮은 첫째 아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모두가 모인 저녁 시간, 김용건은 김기웅에게 "15년간 ‘전원일기’ 출연하면서 성장하면서 하차하지 않았나. 영남 캐릭터가 성장하며 기웅이에서 남성진으로 교체되지 않았나. 그때 기분이 어땠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기웅은 "전 사실 연기가 너무 하기 싫었다. 너무 어릴 때부터 하다 보니까, 지겹기만 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기웅은 "어렸을 때는 연기 하지 않겠다고 투정도 많이 부렸다. 그래서 그만둔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었다. 그때는 정말 밥 먹는 장면이거나, 뒤에 앉아서 뒤통수만 보였었다"라면서 "그런데 조금 지나고 나이가 들다 보니, 그때의 경험과 추억들이 되게 소중했었더라. 나중에 그걸 알고 나니까 그제야 '전원일기'를 조금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인교진은 "아무래도 어렸을 때 하면 출연료를 내가 못 받지 않나"라고 공감했고, 김기웅은 "사실 중학교가 되고부터 제가 출연료를 삥땅 치기 시작했다. 제가 받아서 할아버지를 가져다드리는데, 나이가 들수록 만 원씩 이만 원씩 빼서 드렸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수미는 "어떻게 비즈니스를 했나"라며 수십억대 CEO가 된 김기웅의 근황에 놀라기도 했다. 김용건은 "여의도 증권사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다른 사업을 하는 거라고 한다"라고 부연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어린 시절 김기웅과 최불암의 에피소드가 공개되기도 했다. 김용건은 "(김기웅이) 고등학생 때 최불암 선생님이 학교를 찾아갔다고 한다"고 언급, 김기웅은 "스승의 날에 명예 교사 같은 걸 하는데, 우리 학교 애들이 최불암 선생님을 뵙고 싶어 했던 거다. 그랬더니 정말 와주셨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리고 그때 최불암 시리즈가 한참 유행이었다. 학생들한테도 인기가 많으셨다"라면서 "그때 그 유명한 ‘파’ 웃음소리도 보여주시고 그랬다. 그래서 한 번 인사도 드리고 싶다"라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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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