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과 아이돌. 과거에는 생소했지만, 현재 방송가에서는 매력적인 ‘흥행보증’ 조합이다. 이에 2024년, 새로운 해에도 쟁쟁한 아이돌들의 예능이 앞다퉈 나오고 있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2024년 ‘아이돌 예능’의 포문을 연 것은 그룹 세븐틴이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가이드로 재취업한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NA이드' 나영석 PD와 이탈리아의 여름으로 떠난 데뷔 9년 차 세븐틴의 찐한 우정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미 세븐틴은 자체 콘텐츠 혹은 각종 예능에서 '끼'를 발산했음은 물론, 나영석 PD의 유튜브 웹 콘텐츠에 출연해 케미를 입증 받은 바 있기에 첫 방송 전부터 세븐틴-나영석 PD의 케미에 눈길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베일을 벗은 ‘나나투어’는 기대 이상이었다. 세븐틴 멤버간의 통통 튀는 관계성은 물론, 12명의 멤버가 보여주는 ‘대형 여행’의 색다른 묘미도 선보였다.
그결과 지난 13일 방영된 ‘나나투어’ 2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6%, 최고 3.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1%, 최고 2.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6%, 최고 2.2%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평균 1.5%, 최고 1.9%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었다.
다음 예능 공개를 앞둔 아이돌 스타는 바로 블랙핑크 제니다. 제니는 내달 23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아파트 404’ 출연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 404’는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과거의 오늘 아파트에서 벌어졌던 수상한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추리극으로, 개그맨 유재석, 배우 차태현·오나라, 개그맨 양세찬,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 탤런트 이정하가 출연한다.
특히 '아파트 404'는 '런닝맨', '미추리 8-1000', '식스센스', '스킵' 등을 선보인 정철민 PD의 신작인데다, 제니의 국내 예능은 무려 5년 만에 복귀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제니의 예능 고정 출연은 지난 2018년 '미추리' 이후 처음인 가운데, 당시 톡톡튀는 매력을 선보였던 제니가 유재석과 다시 한번 만나 보여줄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비슷한 시기인 오는 2월, 아이브의 안유진은 롤플레잉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 출연을 앞두고 있다. '크라임씬'은 살인 사건 속에서 출연자들이 직접 용의자인 동시에 탐정이 되어 범인을 밝혀내는 프로그램으로, 2014년 시즌 1을 시작으로 2015년 시즌 2, 2017년 시즌 3까지 화제를 불러 모은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사건에 숨겨져있는 진실과 범인을 찾는 스토리라인으로 박지윤, 장동민, 장진 등이 '소름'돋는 반전 연기력을 선보이며 몰입을 높여 큰 사랑을 받은 가운데, 오리지널 멤버에 더해 새 멤버 키, 주현영, 안유진의 출연을 확정 지어 새로운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모은다. 특히 이미 '뿅뿅 지구오락실'의 ‘안유지니어스’로서 예능감을 이미 입증한 안유진과 '놀라운 토요일', '나 혼자 산다'에서 예능 센스를 선보인 키가 새롭게 합류하며 보여줄 ‘과몰입’ 추리 예능은 어떤 모습일지, 팬들은 물론, ‘크라임씬’ 시리즈의 팬덤까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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