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말리는 ‘MBC의 아들’ 김대호의 퇴사다.
김대호는 16일 오후 유튜브 ‘일사에프’ 채널에 올라온 ‘4춘기’ 영상을 통해 “돈 많이 벌 수 있는지 (역술가에게) 물어봐야겠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사 가고 싶다”며 “지금 집에 5년 살았는데 비바리움을 다시 하고 싶지만 할 공간이 없다. 내 취미 생활과 삶의 공간을 분리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나의 거취를 묻고 싶다”며 내심 퇴사와 이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던 그다. 하지만 김대호를 마주한 역술가는 “잘 벌었을 것 같지만 지금까지는 빛 좋은 개살구다. 올해와 내년부터 버는 돈이 내 돈으로 순환이 돼야 한다”며 회피형 성격을 지적했다.
그동안 김대호는 방송을 통해 자주 파이어족에 대한 꿈을 밝혔던 바다. 실제로 그는 MBC 입사 후 4년 차에 사직서를 내기도. 다시 방송국에 돌아와 현재 아나운서국 차장까지 지내고 있지만 이른 은퇴 후 울릉도에 터를 잡고 살고 싶다는 바람을 공공연히 내비쳤다.
이에 역술가는 “인생에 큰 점환점이 들어왔다.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 순탄치 않았다. 허송세월 많이 보내고 흥도 많고 술도 많이 마시지 않았나. 그래도 운은 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내 역량만 믿고 나가서 활동하기엔 완전한 수조가 못 됐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계획한 것보다 잘 풀렸다. 하지만 3~4년간은 내가 혼자 뭘 하기엔 기운이 약하다”고 조언했다. 김대호는 “프리는 아니고 퇴사 정도? 지금 당장은 회사를 열심히 다니고 있지만 고견을 듣고 싶다” 했고 역술가는 “퇴사는 너무 성급한 생각이다. 나한테 이롭지 못한 게 적어도 내년까지는 크다”고 잘라 말했다.
김대호 또한 “맞다. 아직도 제가 뭘하고 있는지 모른다. 퇴사해서 뭘 어떻게 해야 모르겠다”고 인정했다. 역술가는 “퇴사 해도 잠시 잠깐 잘 되는 게 있지만 뒤로 이어지고 금전으로 돌아와야 하지 않나. 잠시 바쁠 순 있지만 잃을 게 더 많고 꺾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대호의 퇴사를 말리는 이들은 한둘이 아니다. 지난해 SBS를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약 중인 조정식도 17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 나와 김대호를 견제한 걸로 알려졌다. 퇴사를 말리고 싶은 아나운서로 김대호를 꼽은 그는 “조금 더 좋을 때 MBC에 있으면서 누리고 즐기시다 나오시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쯤 되니 온 우주가 말리는 김대호의 퇴사다. 당분간은 좀 더 ‘MBC의 아들’로 활약하는 그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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