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결혼 행복지수 50%..작년 이혼 위기, 언제든 갈라설수 있어"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1.19 09: 12

안선영이 자신의 결혼생활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1일 '이게 바로 안선영' 채널에는 "결혼생활 ♥ 부부관계 꿀팁 대방출 / 이런 남자 놓치지마세요~ (feat.권감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안선영과 권감각은 "결혼생활백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행복지수가 0부터 100까지 있다고 한다면 몇%냐"는 질문에 권감각은 "100%"라고 즉답했지만, 안선영은 "난 50%. 의외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권감각은 "욕망 덩어리라 그런거 아니냐"고 물었고, 안선영은 "서바로의 양육 부모로서 우리는 100점짜리다. 합심이 잘된다. 작년에 한번 이혼 위기 찍고나서 많이 달라지긴 했다. 우리 시엄마 아들이 달라졌다. 99개 잘해주고 한방에 까먹는 말뽄새를 고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셜 계정에) 아이 얼굴은 올리고 남편은 안올리는게 본인 자존감이나 어딜 가서 리더를 해야되는 스타일인데 '결혼해서 와이프가 열심히 돈벌어서 좋겠다' 이게 이 사람한테는 너무 스트레스인거다"라고 설명했다. 권감각은 "형부 상남자잖아"라고 말했고, 안선영은 "그냥 상놈이다"라고 받아쳤다.
그는 "'좋겠다 마누라 나가서 열심히 돈 벌고' 이런걸로 약간 폄하 아닌 폄하처럼 남들은 한마디인데 하루에 48마디쯤 듣고 오면 그 짜증을 본인도 모르게. 그걸 조곤조곤 '김과장이 나한테 그렇게 멕이더라. 열받았다'고 하면 되는데 사람들 앞에서 나한테 버럭하는 모습으로 본인이 누르는걸로 한다거나 부부싸움 하다가 식당에서 밥먹다가 먼저 가버리는거 있지 않냐. 자기가 더 세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연애할때 제일 좋았던 포인트가 결혼해서 살면 제일 이혼하고 싶은 포인트다. 둘이 너무 똑같고 너무 부딪히는거다. 우리는 언제든지 아니면 갈라설수 있으니까 긴장타고 서로 상의한다. 그래서 50%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선영은 "작년(2022년) 내 생일선물로 나한테 독박육아를 주고 나한테 상의도 없이 남자 8명이랑 스키투어를 간거다. 간 것도 얼척없는데 갔다오자마자 찬 기운을 너무 오래 쐬어서 약간 안면마비처럼 눈꺼풀이 떨어지는 마비가 왔다. 내가 2주만에 바로 원상복귀 시켜줬다. 그러고 나니까 본인도 너무 미안했나보다. 내가 짜증내면 뭐라 하더니 요즘은 '미안하다' 이렇게 된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 사건 겪고 자기 건강을 맹신하던 사람이 건강 이상이 오니까 너무 무서웠을거 아니냐. 막상 자기가 주변에 사람많고 친구 많고 해도 진짜 추하게 얼굴이 어그러지거나 힘들때 도와주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거다. 그러고 나서 깨달음을 얻은것 같더라. 예전에도 이런거 잘하긴 했는데 내가 밤새 촬영을 하고 와서 피곤하니까 쓰러져 자고있을거 아니냐. 엄마는 자면서도 애가 엄마 찾는 소리가 들린다. 애가 일어나서 '엄마'하려고 하면 '이리와' 하더니 조용히 들어와서 암막커튼 쳐놓고 애 밥을 먹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일어나서 보면 집이 당연히 개판이다. 아빠가 밥 차려먹었으니까. 안 봐도 내가 잠결에 들었던 환청의 그림이 어떻게 펼쳐졌을지 보인다. 그 순간에 몽글몽글하게 잘 살고 있다 싶더라. 아무것도 할줄 모르던 앤데 제 자식을 낳고 나니 감자채칼로 사과를 깎았는지 사과껍질이랑 채칼이 싱크대 옆에 있는거다. 그런걸 보면서 점점 나은인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얘도 나도. 우리 둘이 자식을 낳았기때문에. 그럴때 결혼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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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게 바로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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