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 믿었던 이시아에 뒤통수 맞았다..“이건 반역” 분노(고려거란전쟁)[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1.21 09: 54

김동준이 이시아와 대신들을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는 현종(김동준 분)이 낙마 사고로 생사의 위기를 겪을 때 원정왕후(이시아 분)가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계획을 짜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종은 불의의 낙마사고로 생사의 위기를 겪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어의는 “고비를 넘겼다. 출혈도 멎었고 맥과 호흡도 정상으로 돌아왔다”라며 현종의 상태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원정왕후는 눈물을 글썽이며 현종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원정왕후는 유진(조희봉 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깨어나시기 전에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한다”라며 계획을 꾸몄다. 유진은 원정왕후와의 계획대로 주요 재상을 불러 “재상들이 나서서 조정을 이끌어 가야 하지 않겠냐. 거란의 재침에 대비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라며 자신의 계획을 전했다.
유진과 원정왕후의 움직임에 최사위(박유승 분)는 현종을 따르는 주요 관리들을 개경 밖으로 쫓아내려는 계획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은부(조승연 분)는 탄핵 상소로 인해 위기에 몰리기도. 유진은 주요 관리들을 만나며 자신의 의견을 따라 달라고 했고, 현종이 신하들과 타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원정왕후는 현종 대신 정전에 나섰고 김은부의 탄핵을 두고 심판하기 시작했다.
김은부는 전쟁 중 호족들의 자식을 징발에서 빼돌렸다는 죄에 대해 모두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어쩔 수 없었던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진이 박진(이재용 분)과 미리 수를 써놓은 대로 김은부의 집에서는 대가로 받은 듯한 재화가 나왔다. 김은부의 가족들까지 조정에 끌려 나와 심판을 받았고 김은부는 분노가 섞인 표정을 지었다.
원정왕후는 김은부의 딸 원성(하승리 분)에게 절도사가 딸을 팔아 개경에 들어왔냐고 물으며 공주에서 원성이 현종의 침소에 들어간 것에 대해 “네 눈에는 폐하가 여색을 밝힐 분으로 보이냐. 그걸로 높은 벼슬을 하사하실 것으로 보이냐. 네가 지금 황후를 능멸한다. 감히 내 앞에서 말장난을 치며 날 우롱한다”라고 분노했다. 김은부는 “그만해달라. 소신이 딸을 팔아 폐하의 총애를 얻었다. 사리사욕을 채웠다. 모든 죄를 인정한다. 이제 그만해달라. 제 여식은 아무 죄가 없다”라고 분노에 차 울부짖었다. 원성은 눈물을 흘렸다.
그때 현종이 의식을 되찾아 정전으로 나섰다. 현종은 “황후, 지금 뭐 하는 것이냐. 어서 나가라”라고 분노했다. 그리고 울고 있는 김은부와 딸에게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현종은 “무슨 짓을 벌인 것이냐. 황제가 정신을 잃은 틈을 타 뜻을 따르던 재상들을 쫓아내고 황후와 작당하여 형부시랑을 죄인으로 몰아갔다. 이것은 반역이다”라고 분노했고 유진은 “죄인이 모든 것을 자백했다. 이제 판결을 내려달라”라고 말했다.
대신들은 이에 물러서지 않고 김은부를 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종은 “잘 들어라. 나는 이미 전란 중에 지은 죄를 모두 용서하기로 했다. 형부시랑의 죄도 전란 중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니 더는 그 죄를 묻지 마라”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들은 “이것까지 용서하신다면 관용이 아니라 만용이다”, “단 한 번이라도 장수와 백성들의 쌓인 원성을 풀어달라. 이렇게 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을 나선 현종의 앞에는 무릎을 꿇고 김은부를 벌해달라고 외치는 대신과 장군들이 줄을 서 있었다.
원정왕후는 현종에게 “이젠 돌이킬 수 없다. 모든 신하들이 부르짖고 있다. 어서 그를 벌해달라. 진심으로 폐하를 위해 드리는 말이다”라고 조언했다. 현종은 대답하지 않았고 강감찬(최수종 분)이 보내온 글을 읽었다. 현종은 김은부를 위기에서 구해낼 방법으로 그의 딸 원성을 궁으로 들이라는 제안을 했다. 이에 현종은 원성을 아내로 맞겠다고 했고 원정왕후는 분노에 타는 눈빛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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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거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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