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정대세와 명서현 부부가 결혼 10년 만에 아슬아슬한 위기를 보였다. 특히 육아와 집안일을 전담한 아내. 이와 달리 자신의 운동 루틴이 중요한 정대현의 대립이었다.
21일 방송된 MBN 예능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인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에서 정대세와 아내 명서현이 출연했다.
두 사람 일상이 공개됐다. 10살된 아들 정태주, 9살된 딸 정서아도 소개됐다. 그리고 반려견까지 소개, 아내는 “셋째아이다”며 심지어 반려견이 첫째라고 했다. 막내가 남편 정대세라는 것. 아내는 “손 많이 가는 막내아들 존재다”며 남편이 강아지보다 서열이 밑이라고 해 웃음짓게 했다.
이유에 대해 아내는 “남편은 굉장히 이기적인 성격 맞추느라 제가 포기한 부분이 많다”며운동선수 남편을 위한 아내의 헌신에 대해 전했다. 심지어 현역 때 무거운 것도 못 들게 했다는 것. 부상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아내는 “운동선수 남편 내조하며 두 아이 혼자 돌본 시간이 많았다, 10년 내내 운동선수 내조에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며 “남편이 본인 입으로 은퇴나오길 기대했다”고 했다.
그렇게 작년에 은퇴해서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가족. 현재 정대세는 처가살이 10개월차라고 했다.아내는 “한국에서 가장 중요했던 아이들 학교, 월세가 너무 비싸더라”며 “근데 엔화와 현금이 없어 빈털터리였다, 마침 친정 주변에 아이들 보고내고 싶던 학교가 있어 친정으로 가게됐다”고 했다.
그날 저녁, 다 같이 시간이 됐다. 아내는 가족들이 다같이 대화를 나누며 단란한 식사를 하고 싶었으나 정대세는 휴대폰만 봤다. 딸이 휴대폰을 뺏을 정도. 정대세는 “내 휴대폰 보지 말라”고 말하더니 아내의 말에 “또 잔소리”라고 말했고 아내는 할말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패널들은 “저런 모습을 아이들이 배울 것”이라 염려했다.
그러더니 정대세가 갑자기 밥상머리에서 방귀를 뀌는 생리현상을 보였다. 아내는 “밥먹을 때 너무 싫다”며 질색, 정대세는 “생리현상이다”고 말했다 아내는 “나를 무시하나 싶다 왜 나에게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소 싶은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정대세는 “장난치는 거였다 방귀뀌면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나름대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모니터로 본 김용만은 “장난은 상대가 받아줘야 장난이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정대세는 식사 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를 본 패널들은 “가족식사하는데 먼저 일어나나”며 깜짝,김용만은 “선수 때 습관 때문일 것”이라 두둔했으나 오윤아는 “결혼생활 10년차 됐으면 가족과 분위기 맞춰지지 않나”라며 의아했다.
정대세가 식사하자마자 향한 곳은 역시 침대였다. 밥 먹고 게임하고 있던 것. 아들이 “아빠 게임한다”며 이 모습을 발견했다.아내는 깊은 한숨을 쉬더니 “화낼 수도 없고 말이 안 나온다”며 답답해했다. 하지만 아내의 기분을 눈치 못 챈 듯한 정대세는 “스크린 골프치고 오겠다”며 뒤도 안 돌아보고 운동하러 외출했고 아내의 표정은 싸늘해졌다.
이를 모니터로 본 패널들은 “저녁시간이 엉망이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정대세는 “내 루틴이 있었기 때문이 시간에 안 가면 개 산책을 못 간다”며 자신의 루틴이 깨진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모니터를 보던 패너들은 “가족보다 루틴이 중요한 거냐,가족 식사 중에 저게 말이 되나”며 놀랐다. 이에 정대세는 “아내에게 이해를 구한다”고 했으나 김용만은 “아내는 이해가 전혀 안 되어 있다”고 꼬집었고 류담도 “눈치가 빠른게 아니라 눈치를 안 보고 사는 것 같다”고 일침했다.
그렇게 그날 하루, 아침기상부터 취침까지 모두 아내의 몫이었다. 아이들을 재우고 겨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아내.유독 피곤해보이기도 했다. 거실엔 적막만 흘렀다. 그렇게 밤 10시에 두번째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정대세.아내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본인 모습을 좀 돌이켜봐라”고 했다. 아내는 “내가 아침에 아이들 깨워달라 부탁하지 않았나”며 본인 위주 삶에 아내의 모든 부탁을 거절했던 것에 대해 물었다.
아내는 “육아를 같이 해야될 일 아니냐”며 그 동안 쌓였던 불만 폭발 , 정대세는 “루틴이 있기 때문”이라며 “운동이 힘드니까 하루를 빨리 끝내련 것”이라 했다. 이에 아내는 “본인 루틴에 내가 다 맞추는 거 같지 않나, 내 루틴은 없어?”라며 폭발,“나는 아이들 루틴에 내가 맞춰진다”며 육아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지금 아이들이 10살,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라며 “그 동안 아이가 걷고 뛰어서 노는 것,그 소중한 시기를 정대세는 본인 축구만 전념하기 때문에 연년생 아이들 양육은 모두 내 몫이었다”고 했다. 남편은 축구에 집중하는 탓에 커가는 아이들 옆에 없었던 것. 혼자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야했던 아내였다. 10년 만에 전하는 아내의 고충이었다.
아내는 “난 솔직히 은퇴하고 6개월 정도되면 본인이 알아서 할줄 알았다”며 은퇴 후엔 살림과 육아를 함께할 줄 알았는데“매일 운동(을 두번이나) 해야하는 루틴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 안 한다”고 했다. 그러자 정대세는 “그건 (당신이) 운동이 많이 안 해봐서 그런 것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자신의 운동 루틴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했다.하지만 아내 역시 자신의 시간이 있다면 운동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을 터. 이에 아내는 “운동 루틴을 지키는 만큼 집안일도 쉐어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