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재중부터 그룹 방탄소년단까지 팬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사생’들에게 오랜 시간 고통 받았다. 김재중은 무려 20년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 결국 김재중도 방탄소년단도 사생들 법으로 맞선다.
김재중은 지난 22일 사생택시에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구간마다 기다리는 사생택시들. 손님이 쫓아가달래서 가야한다는 드라이버들. 차 안에서 무전으로 작전수행하듯 한 사람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짓밟는 괴롭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당실. 정말 프로다운 프로세스는 여전하던구요”라며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사생택시의 만행을 언급했다. 김재중은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활동했는데, 이때부터 지금까지 20년째 사생이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것.
특히 김재중은 “시대가 바뀌었습니다”라며 “어제 차량 6대 전부 블랙박스 영상 포함, 촬영해 앞으로도 더 수집할 예정이며 사생활과 인간의 고통을 수집하는 당신들은 큰 처벌을 받길 바랍니다. ‘재중이가 결혼하면 식장에도 꼭 찾아가겠습니다’라는 무서운 한마디를 아직도 잘 기억하는데요. 잘 지켜주셔서 곡 징역사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분노했다.
김재중은 “20년..딱 여기까지만 합시다. 밥먹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뒤로 돌아보는 습관 오랜만에 생겼네요. 바쁩니다. 당신들 돈벌이에 도망 다니는 도로위의 시간. 이제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나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생택시를 향해 경고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1년에도 사생택시를 언급하며 “그만해라”라고 했지만 여전히 계속됐고, 결국 김재중은 법적대응 하겠다고 나섰다.
방탄소년단 또한 사생들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뷔는 스토킹에 주거침입까지 팬을 가장한 사생으로부터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뷔에게 혼인신고서를 건넨 여성이 있기도 했다. 정국은 여러 차례 사생으로부터 사생활을 침해받은 바 있다. 정국의 자택 주소로 배달 음식 테러도 있었다.
이에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뮤직은 정기적인 법적대응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하이브 측은 “아티스트들은 공인으로서 비판과 감시의 대상이지만, 그 이전에 한 사람의 자연인이자 인격체로서 존중 받고 보호되어야 한다”면서 “아티스트들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줄 정도로 악의적이면서 반복적인 인권 침해 행위를 근절하고자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이른바 ‘사생’에 대해서도 재판부에 엄벌을 탄원하는 등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실제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 멤버 자택으로 수차례 우편과 택배를 보내며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끼친 사생에 대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스토킹처벌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 수사 결과 형사 처벌이 내려졌다. 주거 침입 등의 혐의가 드러난 또 다른 사생에 대해서는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이다.
아티스트, 소속사 측 모두 사생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경고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법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이 같은 법적대응이 사생팬들의 개념 없는 행위를 완전히 근절시킬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김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