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윤혜진이 엄태웅과의 첫만남 일화를 전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태어난 김에 생계일주’ 특집으로 홍현희, 윤혜진, 이재원, 윤태진이 출연했다.
이날 홍현희는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루머가 생성됐다며 해명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예대상 때 누구나 다 구두를 신어서 제가 과감하게 운동화를 신어보자. 패션으로 선택한 거다. 근데 갑자기 사람들이 ‘임신했냐’고 하더라. 운동화 신으니까 높은 걸 못 신으니까 맘카페에서 실시간으로 ‘쌍둥이 임신 맞는 거 아니냐’고 한 거다. 그림을 그렸다. 상 주면 해명하려 했는데 못 받아서 해명할 기회가 없더라. 이 자리에서 임신이 아니라는 걸 꼭 얘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윤혜진은 이효리의 미담을 공개했다. 그는 “‘서울체크인’ 이후로 효리가 제주도에 오면 연락해달라고 해서 상순 오빠와 같이 분식집에 가서 만났다. 안부 차 만난 거였다. 그런데 갑자기 효리가 카메라 없냐고 ‘유튜브 찍어. 날 좀 이용해’라고 하더라”라며 감동 받은 사연을 전했다.
하지만 윤혜진은 이효리를 향한 마음이 진심이었기에 촬영을 하기 싫었다고. 윤혜진은 “근데 태웅이 오빠가 찍을까?라고 하더라. 그래서 오빠가 잠깐 켜서 촬영하고 섬네일 사진은 효리를 안 넣었다. 자존심이 아니라 제 마음의 표현이다. 이효리로 낚는 느낌이 싫어서 안 했다. 우연히 내 영상을 본 사람은 땡 잡은 거다”라고 웃었다.
홍현희 역시 이효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옛날에 차인표 선배님이 하셨던 ‘땡큐’ 프로그램 아냐. 거기에 효리 언니가 나오는데 여자 개그우먼 몇 명한테 사전 MC를 부탁했다. 제가 효리언니 팬이었다. 그때 ‘더 레드’하던 시절이었는데 끝나고 나서 언니가 ‘현희야 나 필요하면 도와줄게’라고 하더라. 그리고 효리 언니 패러디를 ‘웃찾사’에서 했는데 시상식 팀에서 이효리 씨랑 같이 무대를 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 내 스케줄 때문에 새벽 3, 4시에 하게 됐는데 효리 언니가 제주도에서 오셔서 그 새벽에 리허설을 하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이날 윤혜진은 남편 엄태웅 때문에 화가 난 적이 있다고. 그는 “제가 열심히 텐션 올려서 레시피 콘텐트를 찍었는데 남편 엄태웅이 당황하면서 ‘녹화 버튼이 왜 안 눌렸지?’라고 한다. 촬영이 안 된 거다. 이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짜증을 냈더니 되려 스태프가 좀 실수 할 수 있지’ 짜증냈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가 또 한 번 날려서 다행히 중간까지 찍혔길래 편집 스태프한테 CG로 해달라고 했더니 오히려 날라간 게 재밌어서 반응이 좋았다. 그러니까 남편이 ‘너는 내 큰 그림을 모른다’고 하더라”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급기야 천 명 앞에서 부부싸움까지 했다는 두 사람. 윤혜진은 “라이브 방송을 했는데 그날 따라 천 명이 넘게 들어왔다. 신나게 라이브 방송을 했다. 가계부 관리를 오빠가 하는데 앞에서 돈 관리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기운이 났다. 방송 중인데 싸늘했다. 에어컨 꺼달라고 했더니 ‘네가 꺼’라고 했다. 방송에서 사람들이 ‘언니 왜 그래요?’, ‘오빠 화났어요?’라고 하더라. 문도 쾅 닫고 나갔다. 결국 방송을 끄고 대화를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알고보니 엄태웅은 가계부 정리 중 윤혜진 카드 값에 화가 났던 것. 윤혜진은 “방송 중에 왜 그러냐고 했더니 오빠가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 ‘너는 한 달에 카드값이 2,400만 원 쓰는 건 아니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했다. 그래서 내가 공이 하나 더 붙은 거다. 240만 원이라고 했더니 웃더라. 웃으면서 ‘확실해?’라고 했는데 내가 쓸 일이 뭐있나. 240만 원이라고 했더니 오빠가 ‘착하다. 빨리 방송해’라면 난리가 났다”라고 엄태웅의 표정을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또 윤혜진은 지인의 소개로 엄태웅을 만났다며 첫 만남 일화를 전했다. 그는 가수 엄정화의 동생을 만나자는 지인의 전화를 받았고, 관심없었지만 옆에 엄정화가 있다는 말에 거절할 수 없었다고. 그리고 첫 만남 당일 윤혜진은 엄태웅이 아닌 엄정화만 눈에 보였다고 회상했다.
윤혜진은 “엄태웅은 모르겠고, 엄정화 언니가 있는 게 더 떨렸다. 나중에는 언니 두명이 빠져주셨다. 그리고 그날 밤 오빠가 스포츠 카를 타고 대화를 더 하고 싶다면서 집앞에 왔다. 길거리 어묵을 먹자고. 그게 더 매력이었다. 연예인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소탈한 모습이 좋았다. 빨간 어묵으로 유명한 제천에 가자고 해서 오빠랑 같이 새벽 드라아비를 함께 했다. 뚜겅 열고 별 보고 했는데 그 다음날부터 매일 만나서 연애를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홍현희는 “바로 올라오신 것 맞냐”고 돌직구로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윤태진은 배성재와의 열애설에 대해 “초반에는 게스트로 들어갔는데 성재 오빠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친하면 그러지 않는다”라며 당시 의자를 빼주고 했던 일을 언급했다. 결국 다정한 모습에 팬들은 ‘둘이 뭐가 있는 거 아니냐’고 오해까지 했다고. 이에 대해 윤태진은 “지금은 저를 여동생처럼 생각한다”라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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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