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결심" 한예슬∙박지윤∙강부자, 'X파일' 루머 뭐길래..해명 현실 '씁쓸' [Oh!쎈 펀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1.25 14: 40

배우 한예슬이 과거 이른바 연예계 'X파일'로 인한 괴소문 루머 상처에 대해 털어놔 이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다.
‘X파일’은 2005년 대한민국 연예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던 문서로 한 광고기획 회사에서 광고모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것. 당시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사실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과 온갖 루머, 평가가 적나라하게 정리되어 있어 파문을 일으켰다. 대부분 사실이 아닌 '카더라'로 만들어 낸 지라시 모음집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인터넷에 연예인 실명을 유포시킴으로서 개인 사생활 침해라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으며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한예슬은 24일 업로드 된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 출연, "인생은 참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 처음 '논스톱'으로 어린 나이에 한국 와서 활동하면서 갑자기 유명해지고 모든 게 너무 좋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때부터 루머들이 떠돌아다녔다"라고 운을 뗐다.

일명 'X파일'이 떠돌아 다니면서 루머에 시달린 한예슬은 "X파일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 이름이 올라갔는데 저에 대한 온갖 루머들이 있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그런식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 그 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소라는 "어린 여자가 미국에서 와서 연예인이 돼서 나왔는데 너무 많은 루머들이 돌아다니면 이야기할 데도 없고 너무 억울 할 것 같다. 이야기 하면 할수록 루머는 점점 더 커지고"라며 한예슬의 말에 공감했다.
한예슬은 "가장 상처되는 건 가장 가까운 사람이 저한테 '사실이야?'하고 물어볼 때였다. 모르는 사람들은 루머가 재밌으니까 믿고 싶은대로 믿는데 주변 사람들은 저를 이렇게 보면서 '솔직히 이야기 해봐' 이렇게 이야기하면 정말 상처가 된다"고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소라는 "그 사람들과 연락 안하지?"라고 물었고, 한예슬은 "연락 안 한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X파일'로 인한 상처를 공개적으로 밝힌 연예인은 한예슬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가수 박지윤은 이와 관련해 연예계 은퇴를 고려했다고 고백했다.
박지윤은 그 해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 '성인식'을 보니 야하더라"며 "'성인식'으로 섹시 가수 이미지로 변신하면서 겪어야 했던 많은 괴소문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박지윤은 "어느 날 인터넷에 '연예인 X파일'이 올라와 있더라. 그런데 며칠 후에 보니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였다"리며 "고위간부와의 만났다는 이상한 소문이더라"고 덧붙였다.
박지윤은 "소문일 뿐이고 내가 아니니까 사람들이 믿어주겠지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루머 탓에 공백기를 가졌고, '연예계 활동을 그만하고 싶다'고 느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박지윤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교사가 나에게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 힘을 내라'는 말을 했다. 이를 듣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힘든 시간을 견뎠다"라고 말했다.
2020년에는 중견 배우 강부자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시원하게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던 바.
강부자는 당시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 이른바 '연예계 마담뚜 루머'에 대해 언급하며 "내가 후배들을 회장에게 소개시켰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는 소문이 있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심경을 묻자 그는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었다"라며 "시끄러운 것보다 가만히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내가 안 했으니 가만히 있는 게 낫다"라고 루머를 대응하지 않고 철저히 무시했었다고 전했다.
'연예계X파일'에서 언급된 해당 루머를 강부자가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라 의미 있었다.
60여년간 연기 활동을 이어오며 국민 배우가 된 강부자가 이 같은 해명을 해야하는 현실은 다시금 지라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연예계를 대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한 씁쓸함을 야기했던 바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소속사 제공,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