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도 울었다…母 "익수 사고 딸 보내며 장기기증 선택…날 원망할까봐 걱정" ('물어보살') [Oh!쎈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2.19 21: 52

사고로 딸을 보낸 어머니와 남동생이 등장했다. 
19일에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딸의 장기 이식을 결정한 어머니와 동생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어머니와 아들이 등장했다. 어머니는 "둘째가 오늘 딱 100일 됐다. 하늘나라로 갔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어머니는 "강원도 해수욕장에서 스노쿨링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랑 같이 갔다. 파도가 거세지니까 그만 나가자고 했다더라. 앞에 딸이 가고 뒤에 남자친구가 있었다. 남자친구가 물에 빠져서 소리를 지르니까 딸이 그걸 보고 다시 들어갔다. 남자친구는 해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구조가 됐다. 하지만 둘째는 파도에 휩쓸려 갔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어머니는 "남자친구는 장비를 벗어서 물에 빠진 걸로 보였지만 둘째는 장비를 하고 있어서 스노쿨링을 하고 있는 걸로 보였던 거다. 나중에 해경에 의해 구조됐지만 37분 심정지가 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응급실에 갔을 때 아이가 깨어날 확률이 0.1%라고 하더라. 깨어나도 식물인간이나 뇌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담당 교수님도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아침에 10분 정도 잠깐 면회를 했다. 나중에는 병원에서 가족들과 인사하라고 1인실로 옮겨주셨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딸에 대해 회상하며 "밝은 아이였다. 우리 집에서 웃음소리가 나면 80%는 둘째딸 때문이었다"라며 "나에겐 엄마 같고 언니 같았던 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부질 없다는 걸 알면서도 여기는 가족들이 있는데 혼자 보내야하니까 내가 같이 가줘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어머니는 딸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뇌사 상태인 딸의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내일 일어날 건데 왜 나를 포기하냐고 할 것 같았다"라며 "나중에 하늘나라에 갔을 때 나를 원망하면서 배웅나오지 않을까봐"라고 눈물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서장훈도 함께 눈물을 보이며 어머니를 안타깝게 바라봤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어머니와 동생에게 응원을 전하며 딸의 숭고한 희생에 다시 한 번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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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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