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이 남편 백종원과 에너지 레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기질 차이로 갈등을 겪는 사과부부가 등장한 가운데 소유진이 남편 백종원과의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민은 "결혼할 때 제일 망설이는 것 중에 하나가 혼자 있음 에너지를 내 맘대로 쓸 수 있는데 부부는 맞춰야 하지 않나. 부부가 에너지 레벨이 맞지 않아 싸울 때가 있을 것 같다"라고 물었다. 이에 소유진은 "나는 너무 있다"라며 "아이들이 어리니까 야구장에 아빠랑 같이 가고 싶어한다. 근데 TV로 보면 된다고 뭘 그렇게 나가냐고 하더라"라며 남편 백종원과 에너지 기질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과도한 추진력을 가진 남편과 남편의 일을 사사건건 반대하는 아내. 사과부부가 등장했다. 부부는 함께 정육점과 정육식당을 운영했다. 시종일관 빨리 빨리 움직이는 남편에 비해 아내는 일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과거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일하며 음악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원래 꿈은 국악유치원을 차리는 게 꿈이었다. 지금 딱 하나밖에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응수는 "우리 딸이 거기 출신이다"라며 "거기 들어가기 힘들다"라고 공감했다.
오은영 박사는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아니니까 설 자리가 없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문세윤은 "남편도 태권도 선수를 하다가 정육점 일을 한 게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처음에는 태권도 사범으로 생활했다. 서울에서는 그 월급으로 살 수 없겠더라. 선배 따라서 화장품도 팔아보고 사기를 당해서 월급을 못 받은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는 형이 마트 정육 코너 아르바이트 일을 소개시켜줬다. 이거 하면 굶어죽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하루에 12시간 서 있고 칼질하니까 손이 퉁퉁 부었다. 6개월정도 지나니까 괜찮아지더라"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좀 편안하게 자란 것 같다. 반면에 남편은 먹고 살기 위해 비장한 입장으로 시작한 것 같다. 생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입장차이가 큰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아이들이 집에 오는 5시에 맞춰 귀가했다. 이후 아이들을 돌본 후 식사를 준비했다. 아내는 집에서도 쉴 틈 없이 움직이며 아이들을 챙겼다. 아내는 "정신없이 하다보면 8시 30분이다. 9시에 남편이 오면 그때 남편 식사를 챙긴다"라고 말했다.
이날 남편은 세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다방을 운영하는 홀어머니 아래에서 힘들게 자라온 환경을 이야기했다. 남편은 "내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최종목표는 아내에게 아무것도 시키고 싶지 않아서다. 내 목표는 5년이다. 아내와 아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세윤은 "아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나는 그걸 원하는 게 아니라 따뜻한 말 한 마디를 원하는 거다. 외로워서 아이들 다 재우고 울 때도 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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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