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박민영 "37kg 감량? 살찌는 게 더 어려워..5끼 먹어도 안돼" [인터뷰③]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2.21 10: 03

 박민영이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위해 37kg까지 감량한 열정을 자랑했다. 
박민영은 최근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인터뷰에서 “살을 빼는 건 오히려 쉬웠다. 2주간 살찌울 시간이 주어졌는데 4~5끼를 먹어도 잘 안 찌더라. 지원의 힘든 삶을 연기했을 때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살을 찌우고 다시 시작하는데 액션이 많아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이내믹해서 좋긴 하지만 그 스토리를 배우들이 연기할 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해서 보충하는 데 힘을 썼다. 감정선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안 됐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겠다 싶었다. 다른 배우들 감정선까지 확인하면서 최대한 작품이 중구난방 되지 않도록 감정 연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촬영 기법도 다양해서 많이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초반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강지원이 1회차 인생 때 시한부 암 투병 환자였기 때문에 기존에 보여줬던 박민영의 생기는 온데간데없이 없었다. 그는 강지원의 처절한 현실을 생생하게 표현하고자 37kg까지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했고, 민낯에 가까운 푸석한 얼굴로 초반 시청자들을 마주했다. 
박민영은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1회차 강지원은 이 세상에 미련이 없는 눈이어야 했다. 삶에 대한 의지가 없어야 했고 희망의 여지조차 없는 불행한 삶을 표현해야 했다. 박민영의 것을 0으로 돌리는 데 집중했다. 그렇게 마음 먹으니까 그런 눈빛이 나오더라. 힘이 빠지고 긴장이 없어진 몸과 걸음걸이로 표현했다. 곧은 자세였는데 이번 작품 때문에 어깨가 굽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이 내려놓고 했다. 2회차 인생 땐 각성하고 진짜 잘 살아봐야지 바뀌는 시간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하기 위해 스텝 업 했다. 힘을 완전히 뺐다가 조금 얻었다가 복수할 땐 사자후처럼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천천히 빌드업했다. 계산했으나 어려운 작업이었다. 최선을 다했다. 정도를 적어놨다. 소리를 이 만큼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남편(이이경 분)과 절친(송하윤 분)의 배신으로 비극을 맞았던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운명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궁창 같은 운명을 통쾌하게 복수하며 매회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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