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수가 배우 현빈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드라마 주연 배우와 OST 가수에서, 축가를 불러준 인연으로 뮤직비디오까지 함께하게 됐다. 김범수는 흔쾌히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준 현빈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범수는 22일 오후 6시에 정규 9집 ‘여행’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지난 2014년 발매된 정규 8집 ‘힘(HIM)’ 이후 10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자, 김범수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는 아티스트 김범수가 걸어온 길을 녹여냈다.
김범수의 신보는 정식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부분이 있다. 바로 화려한 뮤직비디오 출연진이었다. 먼저 지난 달 25일 발매된 선공개곡 ‘그대의 세계’에는 현빈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줬던 특별한 인연이 뮤직비디오까지 이어진 것.
김범수는 현빈에 대해서 컴백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 김범수는 “현빈 씨는 축가를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됐다. 현빈 씨가 남자 주인공이었던 드라마 OST를 부른 인연도 있다. 배우와 가수 사이에는 그런 묘한 애정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부른 OST 작품의 주인공을 응원하고, 배우 분들도 그렇다. 그래서 축가 부탁을 해주신 것 같다. 오히려 기뻤다”라고 말문을 열였다. 김범수는 현빈이 출연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과 ‘하이드 지킬, 나’의 OST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이어 김범수는 “축가를 해드리고 이후에 아주 친하게 지내고 이런 건 아닌데 그래도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됐다. 작업을 하다가 ‘그대의 세계’라는 노래를 하면서 현빈 씨 이미지가 그려지더라. 부탁을 하기엔 친하진 않지만 말씀드려볼까 했는데, 너무 나이스하게 작업에 참여해줬다”라고 고마워했다.
사실 현빈과 김범수의 인연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김범수가 발표했던 리메이크 앨범 타이틀곡 ‘메모리(Memory)’ 뮤직비디오에도 현빈이 출연했던 것. 지금까지 경력 동안 총 3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는데, 김범수의 곡만 두 편이었다.
김범수는 “내가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그때 타이틀곡 ‘메모리’라는 노래 뮤직비디오에도 현빈 씨가 출연해주셨더라. 잠깐 잊고 있었다”라며, “굉장한 인연이라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현빈 씨도 ‘이 곡도 굉장히 좋고, 들을수록 좋다’라고 해주셨다”라고 현빈과의 만남에 대해 전했다.
현빈에 이어 타이틀곡 ‘여행’의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연석이 출연했다. 김범수는 “유연석 씨도 친분이 있어서 연락드렸던 것은 아닌데, 이번에 함께 작업한 작곡가 피노미노츠가 친분이 있더라. 예전부터 제 음악을 좋아해주시고 공연에도 종종 오신다고 얘기해주셨다”라며, “이미지가 ‘여행’이란 곡과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 해주셨다. 의사 역할을 하신 적이 있는데 그걸 떠올렸다.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 뮤직비디오에 그게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빈부터 유연석까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김범수의 정규 9집 ‘여행’은 22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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