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견재판' 서장훈 "살인에 동정론? 절대 안 돼" 심신미약 사건에 의심+분노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2.23 09: 40

서장훈이 의심 거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22일에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판사들의 S.O.S-국민 참견 재판'에서는 서장훈, 한혜진, 이상윤, 타일러, 하리무가 국민 대표 배심원으로 함께 한 가운데 화제를 모았던 사건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판사 출신인 도진기 변호사가 SOS를 요청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진기는 "아내와 별거 하고 5년 째 이혼 소송중인 남편이 아내와 연락이 두절되고 아들도 전화를 받지 않아서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라고 운을 띄웠다.

사건은 피고인인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 시체를 집 안에 10개월 동안 방치해 충격을 안겼다. 아들은 어머니의 공부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했고 어머니는 전국 1등을 강조했다. 아들은 어머니의 등쌀에 못 이겨 결국 성적표를 조작했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한혜진은 "피고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사람을 질리게 한다"라고 말했다. 도진기는 "실제로 피고인은 초등학생때 토익 점수가 900점이 넘었다. 병원에서 IQ 검사를 했는데 131점이 나올 정도로 훌륭한 학생"이라고 말했다.  
이상윤은 "초등학생때 토익을 했다는 것부터 말이 안된다. 어릴 때 맞지 않는 걸 주입 시키면 싫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도진기는 "초등학생때부터 하루에 16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밥도 못 먹었다고 하더라. 급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피고인은 어머니의 가정폭력과 학대에 시달렸다. 밤 새 하루에 120대가 넘게 매를 맞았다는 것. 어머니가 사망했던 사건 당일에도 피고인은 매를 맞았다. 피고인은 어머니가 학교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신이 성적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또 다시 폭행이 시작될까 두려웠던 것. 
한혜진은 "살인 사건의 동기가 어이 없는 경우가 참 많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상윤은 "그렇다고 해도"라며 살인의 이유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결국 피고인은 어머니를 살해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자신이 죽겠다고 생각했다는 것. 
한혜진은 "저 엄마가 분풀이를 할 곳이 애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분노했다. 서장훈은 "정말 성적에 진심이었다면 아침까지 때리고 학교를 보내는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도진기는 "맞았던 다음 날은 공휴일"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혜진은 "남편에 대한 분노를 아이에게 쏟아부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아들이 커 가면서 엄마에게 대들기 시작한다. 내가 초등학교때 170이 넘었다. 나중에는 엄마니까 맞아주자 이런 느낌도 있다. 근데 애가 아무 반항 없이 무조건 맞는 게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정신적으로 너무 나약해진 상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24시간 잠을 못 자면 만취상태, 48시간 못 자면 단기기억상실증, 72시간을 못 자면 환각상태가 일어난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리무는 "나도 3일 정도 잠을 안 잤다. 심신미약까진 아니지만 나는 조증이 왔다. 너무 신이 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3일 동안 잠을 못 자고 밥을 못 먹었다는 건 피고인의 주장"이라고 의심을 했다. 이에 한혜진은 서장훈이 의심이 많다고 말했고 이상윤은 서장훈에 대해 "의심 대표를 해야한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서장훈은 해당 사건이 심신미약이면 모든 살인 범죄가 심신미약 핑계를 댈 거라고 분노했다. 서장훈은 "살인 동정론은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도진기는 이 사건의 피고인이 심신미약을 인정 받아 징역 3년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진기는 "현재의 법 감정도 다르다. 심신 미약 인정도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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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판사들의 S.O.S-국민 참견 재판'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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