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연가’가 가슴 뛰는 로맨스와 불꽃 튀는 권력 다툼을 모두 담은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는 설렘과 애틋함을 동반한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 왕위를 둘러싼 치열한 정쟁(政爭),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판타지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전개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이중인격과 기억 상실, 마법을 쓰는 무당 등 뜻밖의 변수로 작용하는 여러 요소들이 어우러져 방영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했다.
결말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둔 ‘환상연가’가 몰입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특별한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최종회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이야기가 예고되면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 왕위를 빼앗길 절체절명의 상황… 위기 극복 가능할까
앞서 아사태국의 왕 사조 현(박지훈 분)이 모든 기억을 잃으면서 그의 의붓형 사조 융(황희 분)은 오랫동안 세운 야심 찬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요양을 떠난 사조 현 대신 국정을 돌보며 왕의 자리를 양위받을 꿍꿍이를 꾸민 것. 이미 왕에게 악귀가 들렸다는 괴소문을 도성 내에 퍼뜨려 민심을 사로잡고 남몰래 사조직을 양성해 온 그였기에, 사조 현의 손발이 묶인 사이 어떤 치밀한 계략으로 왕위를 탈환하려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 은폐된 진실! 강력한 열쇠가 될 출생의 비밀, 폭로될 수 있을까
지난 20일(화) 방송된 14회에서는 황후 금화(지우 분)가 찾아와 회임 소식을 알렸고, 이에 서로에게 다시금 마음을 열어가던 사조 현과 연월(홍예지 분)은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실 금화는 왕의 호위무사 지전서(한은성 분)와 동침해 아기를 가졌고, 사조 현의 기억이 사라진 사이 거짓말로 그를 속이고 있었다. 금화의 치명적인 비밀이 드러날지, 더 나아가 사조 융이 선왕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 또한 밝혀질지 극 전개에 중요한 열쇠가 될 두 개의 출생의 비밀이 남은 회차에서 어떻게 풀려나갈지 이목이 쏠린다.
# 등 돌린 두 인격! 다시 연적 관계로?!
고난을 겪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연민했던 사조 현과 악희(박지훈 분)가 또다시 부딪치면서 충격을 안겼다. 눈이 잘 보이지 않고 몸의 윤곽이 흐려지는 등 소멸 위기를 겪었던 악희는 연월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혔고, 옆에서 부추기는 무당 충타(황석정 분)의 꼬임에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악희는 자신과 연월이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꾸며내 사조 현을 흔들었지만, 사조 현이 악희의 기억 중 일부를 엿볼 수 있게 되면서 거짓말이 탄로 났다. 공존과 희생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두 인격이 다시금 대립하면서 어떤 결말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