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3기'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26)에 이어 '동갑내기 절친' 아슈라프 하키미(26, 이상 파리 생제르맹)까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꿈꾼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2일(한국시간) "하키미는 2025년에 음바페의 발자취를 따르길 원한다. 프랑스 공격수의 절친한 친구이자 모로코 대표 풀백인 그는 2026년 여름 PSG와 계약이 종료된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 영입이 유력하다. 이미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는 그와 이적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와 스페인 '마르카', 프랑스 '풋 메르카토' 등에 따르면 이제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 BBC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여름에 입단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는 PSG 측에 떠나겠다고 말했다"라며 "올 시즌 두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와 오랜 줄다리기 끝에 계약 기간 5년, 팀 내 최고 대우로 그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음바페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기 위해 PSG에서 받을 수 있는 수천 억을 기꺼이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벌써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주드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버티고 있는 전방에 음바페까지 추가된 것.
레알 마드리드가 오랫동안 추진해 왔던 갈락티코 3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BBC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이미 음바페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벨링엄이 더 깊은 위치에서 뛰고, 비니시우스가 왼쪽에서, 음바페가 중앙 지역 좌측에서 뛰는 방안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월드클래스 풀백 하키미까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그는 어릴 적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장한 뒤 도르트문트와 인터 밀란을 거쳐 2021년 PSG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하키미는 빠르게 성장하며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다. 그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공격력,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공수 양면에서 강점을 지녔다. 오른발잡이인 만큼 오른쪽이 제 포지션이지만, 왼쪽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
하키미도 친구 음바페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2025년 여름엔 또 다른 PSG 선수가 팀을 떠날 수 있다. 그는 2026년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되고, 다른 팀을 찾아야 할 때"라며 "미래의 목적지 중엔 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하키미는 자신이 13년을 보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다는 게 어떤 것인지 이미 알고 있다"라며 "그는 레알 마드리드 복귀에 열광할 것이다. 심지어 그는 연봉을 지금보다 1000만 유로(약 144억 원) 이상 줄일 수도 있다. 그는 라커룸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음바페와 함께 마드리드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두 팔 벌려 환영할 이야기다. 폭발적인 공격 가담 능력을 자랑하는 하키미가 합류한다면 노쇠화 중인 다니 카르바할의 후계자로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팀 유스 출신인 만큼 1년을 더 기다리더라도 꼭 붙잡아야 할 선수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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