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남편 이영돈과 두 번째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4년여 전에는 두 사람이 극적으로 재결합해 결혼생활을 이어갔는데, 황정음이 이번에는 작정하고 결혼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하는 모습이다.
연예인들이 이혼하는 과정, 또는 이혼 후에 파경 이유를 언급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황정음은 “바람 피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깐 만났지 그게 인생인 거란다”라고 간접적으로 이혼 이유를 밝혔다. ‘초유의 방식’으로 이혼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황정음과 이영돈 이혼 소식은 지난 22일 전해졌다. 자신의 SNS에 갑자기 남편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사진을 그대로 여러 장 게재했다. 그간 황정음은 남편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던 바. 그런데 황정음이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 휴대폰 사진을 휴대폰으로 한 번 더 찍은 듯한 사진이라 의아함을 자아냈다.
거기다 황정음은 “너무 자상한 남편 아름답다”,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추억 여행 중”, “우리 오빠 A형 감염 걸려서 아팠을 때”, “우리 남편 82년생. 초콜릿 받고 신나심” 등 묘하게 비꼬는 말투가 눈길을 끌었다.
해킹 의혹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황정음이 직접 모든 게시물을 올린 것이었다. 그리고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 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라며 “이혼 사유 등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황정음, 이영돈은 앞서 2020년 같은 상황을 겪었다. 황정음은 결혼 4년 만인 2020년 9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혼 조정 중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대화 끝에 재결합을 결심하고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황정음은 둘째도 임신해 2022년 3월 출산, 이후 단란한 가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2년 뒤 황정음이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황정음은 남편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최근 법원에 이혼소장을 제출했는데, 황정음이 보여주고 있는 행동이 남편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황정음은 이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크게 분노한 듯 한 누리꾼이 “난 영돈이 형 이해한다. 솔직히 능력있고 돈 많으면 여자 하나로 성에 안 찬다. 돈 많은 남자 바람피는 거 이해 못할 거면 만나지 말아야지”라는 댓글을 달자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다. 내가 돈 더 잘 벌고, 내가 더 잘났으니 내가 바람피는 게 맞지 않나. 네 생각대로면”이라며 “이혼은 해주고 즐겼음 해~”라고 했다.
또한 “너 이영돈이지?”라고 하는가 하면 “나는 무슨 죄야?”, “바람 피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깐 만났지. 그게 인생인 거란다”라고 간접적으로 남편의 외도를 언급했다. 특히 황정음은 “역시 정음 언니는 참지 않지. 본 때를 보여줘라”라고 하자 “저 한 변은 참았어유~ 태어나서 처음 참아본 거예요”라고 말해 첫 이혼 소송 당시 마음고생을 짐작케 했다.
부부의 이혼은 당사자들만의 사정으로 진행되는 거라 함부로 왈가왈부 할 수 없는 것. 하지만 황정음의 경우, 그가 남편에게 귀책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발언과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누리꾼들은 “다 털어버리고 행복해지길”, “그동안 힘들었겠다”, “남편 천벌받길”, “거침없이 하이킥” 등 황정음을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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