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이재용, 주석태 협박에 김동준이 거란행을 택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는 현종(김동준 분)이 친조를 이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감찬(최수종 분)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소. 공의 어깨를 보여주시오”라고 말했다. 박진(이재용 분)이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갑자기 제 어깨를 보시겠다니”라며 시치미 떼자 강감찬은 무력으로 그의 어깨를 확인했다. 어깨에 흉터를 확인한 강감찬은 “널 황제 폐하를 시해하려던 대역죄인을 추포한다”며 박진을 체포했다.
그 시각, 원정왕후(이시아 분)은 최질(주석태 분)에게 “경이 폐하 앞에서 자주 무례를 범한다는 말을 들었다. 폐하는 엄연한 이 나라의 황제다. 앞으로 절대로 함부로 굴지 마시오. 내가 아니었으면 경은 권력을 잡지도 못했소”라며 경고했다. 이에 최질은 그런 원정왕후를 비웃으며 “소리치지 마라. 아직도 제가 일개 신하로 보이시냐. 폐하고 전하고 강조가 권력을 잡았을 땐 숨소리도 제대로 못 내던 분들이 왜 제 앞에서 기고만장이냐. 저도 강조처럼 황제의 목을 잘라야 그래야 고분고분 해질거냐. 자중해라. 저도 참는데 한계가 있다”라고 소리쳤다.
이후 강감찬은 현종에게 “명백한 증거가 있다. 대역죄를 자백한 걸 직접 들은 사람이 있다”라며 원로(안석환 분)을 불렀다. 현종은 “먼길 오느라 고생했다”며 박진을 가리키며 “저자를 만난 적 있냐”고 물었다. 원로는 “있다. 예전에 여러 호족들이 충주에서 모인적이 있다. 그때 봤다”라며 “황제폐하를 시해하려 했다”라고 폭로했다.
강감찬은 “폐하, 이제 명백한 증언이 나왔다. 극형을 내려달라”라고 했다. 현종이 판결을 내리려던 순간, 최질은 금호위에서 직접 조사하겠다며 막무가내로 박진을 데리고 나갔다.
그런가 하면, 거란에서 온 사신은 다시 한번 현종에게 친조를 언급했다. 현조는 “왜 또 친조를 들먹이냐”고 물으며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사신이 순순히 받아들이자 최질은 “지금 이 고려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사람이다”라며 의중을 물었다. 이에 거란의 사신은 “고려에 또 정변이 있었다더니 공이신가보군요. 지금 거란의 대군이 압록강에 집결하고 있다. 이 군사들이 다시 압록강을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최질은 “내가 격퇴할 것이다. 나 최질이, 이 고려를 구할 것”이라며 “제가 도통사가 돼서 모든 고려군을 이끌겠다. 그리 알고 계십시오”라며 황제 행세를 했다. 이후 현종은 강감찬에게 “우린 분열된 채로 싸워야 한다. 최질은 아니다. 그자는 우리 고려군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두렵다. 40만의 거란군이 몰려왔을 때보다 더 두렵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 이날 박진은 현종을 찾아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을 이제 마무리 지으러 왔다”라며 칼을 겨눴다. 휘두르는 칼에 겁에 질린 현종에 박진은 “두렵소? 걱정 마시오. 죽이진 않을테니”라며 광기의 웃음을 보였다. 이어 “한순간의 짧은 고통을 주는 걸로 어찌 내 원한을 씻을 수 있겠소. 죽는 것보다 더 한 고통을 안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진은 “두 눈을 파내고 싶을 만큼 처참한 광경을 보게 할 것. 두 귀를 잘라내고 싶은 만큼 처참한 소식을 듣게 할 것”이라며 “친조를 이행하게 할 거다. 그리고 남은 평생을 거란 땅에서 인질로 살아가게 할 거다”라고 밝혔다. 현종이 놀라자 박진은 “이미 거란의 사신과 이야기가 끝났다. 거부하지 마라. 그럼 조정의 신하들을 하나씩 벨 것이고, 그래도 부족하면 황후도 벨 것이다. 그래도 버티면 개경의 백성들을 하나씩 벨 것이다”라고 협박했다.
한편, 최질은 다시 현종을 찾아가 친조를 제안했다. 이에 신하들은 분노했고, 강감찬은 “고려의 백성이 어떻게 군주를 팔아넘기냐. 네 놈이 그러고도 이 나라의 장수냐”라고 분노했다. 신하들이 몸싸움까지 벌이자 현종은 이들을 향해 “그만, 그만하거라”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그래 내가 가마. 친조를 이행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신하들은 “말씀을 거두어주십시오. 아니되옵니다”라며 만류했고, 현종은 최질에게 “대신 하나만 약속하거라. 여기 있는 신하들은 조정의 중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있어야 한다. 허니, 내가 떠나더라도 이들을 잘 보호하거라. 알겠느냐”라고 당부했다.
모두의 만류 속에서 떠난 현종. 하지만 현종은 최질을 비롯한 역도들 몰래 유방(정호빈 분)에게 밀지를 보냈다. 현종은 “지금 역도들을 몰고 서경으로 가고 있소. 내가 서경에 당도하는 즉시, 역도들을 모두 처단하시오. 한놈도 남김없이 모두 베시오”라며 반격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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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거란전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