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이 우승해본 선수다. 즉, 상위권 경쟁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는 뜻이다."
영국 '더 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53)는 웨인 루니(39)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디 오버랩'에 게리 네빌과 함께 출연한 루니는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루니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라고 답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91경기를 소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튼의 레전드 루니는 더비 카운티, DC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 해 10월 11일 버밍엄 시티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부임 후 첫 경기인 미들즈브러와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한 루니의 버밍엄은 루니의 지도 아래 치른 리그 13경기에서 2승 3무 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에 구단은 칼을 꺼내 들었다. 버밍엄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오늘 감독 루니, 코치 칼 로빈슨과 결별했다. 이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했던 구단의 첫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따라서 구단 이사회는 변화가 팀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라며 루니의 경질 이유를 밝혔다.
네빌의 질문에 루니는 "만약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에게 코치 역할을 맡긴다면, 난 맨체스터 시티로 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날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보면 과르디올라에게 배운 것이 많아 보인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과르디올라가 답했다. 그는 "맨시티에 있어 중요하다. 루니는 맨유의 상징과도 같았던 선수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루니는 영국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날 원한다니 기쁘다"라며 "그는 이 바닥에 오래 머물렀기에 알 수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이 우승해본 선수다. 즉, 상위권 경쟁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트리뷰나'는 "맨유의 역대 최고 득점자 루니가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는 것을 팬들이 쉽게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