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기어서라도 갔어야 했는데".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영화 '파묘'의 무대인사를 둘러싸고 유쾌한 티키타카를 주고받았다.
지난 24일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팀은 서울의 영화관들에서 무대 인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작품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등 작품의 주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무대인사에서는 최민식이 후배 연기자 한소희를 찾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최민식이 관객들에게 인사한 뒤 "이 자리를 축하해주러 후배 한 분이 오셨다. 한소희 씨 아시냐"라며 "소희야, 일어나 봐"라고 말한 것이다.
관객들이 술렁거렸으나 한소희는 나타나지 않았다. 최민식은 "뻥이다. 죄송하다"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이 밖에도 그는 배우 강동원, 차은우를 비슷하게 소환했다. 이에 유해진이 "안녕하세요, 강동원입니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유쾌한 해프닝에 한소희도 화답했다. 한소희가 최민식, 김고은의 모습이 담긴 장면을 SNS에 공유한 것. 특히 그는 "제가 날고 기어서라도 갔어야했는데, 선배님의 한 번의 뻥을 제가 감히 가져가게 돼 정말 죄송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호평받은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자 또 다른 오컬트 작품으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 22일 개봉한 가운데 개봉 3일 만에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완성도나 호평과 별개로 오컬트 장르의 특성상 '파묘'의 상영 전후 긴장감이 돌 수밖에 없는 상황. 최민식과 유해진 등의 유쾌한 무대인사가 객석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있다는 호평이다. 여기에 한소희가 SNS로 화답하며 훈훈함을 더한 셈이다. 스크린 밖에서도 이어지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파묘'의 흥행 기세로 계속해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 monamie@osen.co.kr
[사진] 한소희 SNS,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