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최질 주석태 만행에 ‘분노’..“어떻게 군주를 팔아넘기냐” (‘고려거란전쟁’)[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2.25 07: 01

‘고려거란전쟁’ 결국 김동준이 친조를 이행하기 위해 거란으로 향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는 강감찬(최수종 분)이 박진(이재용 분)에 대해 폭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정왕후(이시아 분)은 최질(주석태 분)에게 “경이 폐하 앞에서 자주 무례를 범한다는 말을 들었다. 폐하는 엄연한 이 나라의 황제다. 앞으로 절대로 함부로 굴지 마시오. 내가 아니었으면 경은 권력을 잡지도 못했소”라고 지적했다. 최질은 그런 원정왕후를 향해 비웃었다. 원정와후가 “날 지금 비웃냐”고 묻자 최질은 “송구하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발끈한 원정왕후는 “상장군”이라고 소리쳤다.

최질은 “소리치지 마라. 아직도 제가 일개 신하로 보이시냐. 폐하고 전하고 강조가 권력을 잡았을 땐 숨소리도 제대로 못 내던 분들이 왜 제 앞에서 기고만장이냐. 저도 강조처럼 황제의 목을 잘라야 그래야 고분고분 해질거냐. 자중해라. 저도 참는데 한계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이날 강감찬은 박진의 어깨를 확인,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박진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 대역죄를 자백한 걸 직접 들은 사람이 있다”라며 원로(안석환 분)을 불렀고, 현종은 원로를 향해 박진을 만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원로는 “있다. 예전에 여러 호족들이 충주에서 모인 적이 있다. 그때 봤다”라며 “황제폐하를 시해하려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강감찬은 “폐하, 이제 명백한 증언이 나왔다. 어서 극형을 내려달라”라며 확신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현종이 판결을 내리려던 그때, 최질은 금오대에서 직접 조사하겠다며 뻔뻔하게 박진을 데리고 나갔다.
그런가 하면, 거란에서 온 사신은 현종에서 다시 한 번 친조를 제안했다. “왜 또 친조를 들먹이냐”며 거절하는 현종에 거란의 사신은 순순히 받아들여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최질은 “지금 이 고려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사람이다”라며 의중을 물었고, 거란의 사신은 “고려에 또 정변이 있었다더니 공이신가보군요. 지금 거란의 대군이 압록강에 집결하고 있다. 이 군사들이 다시 압록강을 넘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최질은 현종 앞에서 “내가 격퇴할 것이다. 나 최질이, 이 고려를 구할 것”이라며 “제가 도통사가 돼서 모든 고려군을 이끌겠다. 그리 알고 계십시오”라며 황제인 척 굴었다. 이에 현종은 강감찬을 불러 “우린 분열된 채로 싸워야 한다. 최질은 아니다. 그자는 우리 고려군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두렵다. 40만의 거란군이 몰려왔을 때보다 더 두렵다”라며 근심을 드러냈다.
그날 밤, 박진은 현종을 찾아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을 이제 마무리 지으러 왔다”라며 칼을 겨눴다. 일부러 빗겨 내리친 박진은 겁에 질린 현종의 모습에 광기 어린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그는 현종을 향해 “두렵소? 걱정 마시오. 죽이진 않을테니”라며 “한순간의 짧은 고통을 주는 걸로 어찌 내 원한을 씻을 수 있겠소. 죽는 것보다 더 한 고통을 안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진은 “두 눈을 파내고 싶을 만큼 처참한 광경을 보게 할 것. 두 귀를 잘라내고 싶은 만큼 처참한 소식을 듣게 할 것”이라며 “친조를 이행하게 할 거다. 그리고 남은 평생을 거란 땅에서 인질로 살아가게 할 거다”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미 거란의 사신과 이야기가 끝났다. 거부하지 마라. 그럼 조정의 신하들을 하나씩 벨 것이고, 그래도 부족하면 황후도 벨 것이다. 그래도 버티면 개경의 백성들을 하나씩 벨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박진과 최질의 작당모의는 끝나지 않았다. 최질은 무장한 채 현종을 찾아가 친조를 이행하라고 말했다. 신하들은 “황제폐하를 거란에 바치라는 거냐”라고 했고, 강감찬 역시 “네 놈이 역적이라 해도 이 고려의 백성이다. 백성이 어떻게 군주를 팔아 넘기냐. 네 놈이 그러고도 이 나라의 장수냐”라고 분노했다.
신하들끼리 몸싸움까지 번지자 현종은 “그만, 그만하거라”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신하들을 향해 “그래 내가 가마. 친조를 이행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신하들은 “말씀을 거두어주십시오. 아니되옵니다”라며 만류했지만 현종은 최질에게 “대신 하나만 약속하거라. 여기 있는 신하들은 조정의 중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있어야 한다. 허니, 내가 떠나더라도 이들을 잘 보호하거라. 알겠느냐”라고 부탁했다.
결국 현종은 박진과 최질의 뜻대로 거란 친조를 이행하겠다며 서경으로 떠났다. 강감찬을 비롯해 신하들이 막아섰지만 소용없었고, 백성들은 울부짖었다. 하지만 현종은 서북면에 있는 유방(정호빈 분)에게 몰래 밀지를 전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종은 유방에게 “지금 역도들을 몰고 서경으로 가고 있소. 내가 서경에 당도하는 즉시, 역도들을 모두 처단하시오. 한놈도 남김없이 모두 베시오”라며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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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거란전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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