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 여자 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기분 좋은 기록도 추가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20위)은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풋볼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28위)와 친선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FIFA가 지정한 여자축구 A매치기간에 열린 이번 맞대결엔 팀의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소집됐다. 한국은 여자 축구 간판 지소연, 2007년생 기대주 케이시 유진 페어가 골맛을 보면서 2024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이 경기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페어-최유리가 공격 조합을 맞췄고 조소현-지소연-장슬기가 중원에 섰다. 추효주-이은영이 양쪽 윙백으로 나섰고 심서연-이영주-김혜리가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혜리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은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때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 골 추가했다. 후반 1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페어는 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 진입한 뒤 먼쪽 포스트를 향해 슈팅했다. 공은 골대에 맞은 뒤 득점으로 연결됐다.
체코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후반 8분 에바 바르토노바가 만회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 한국은 승리 이외에도 여러 기분 좋은 기록을 세웠다.
먼저 지난 2013년 남아공과의 키프로스컵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장슬기가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A매치 100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다. 장슬기는 조소현, 지소연, 김정미, 김혜리, 권하늘, 전가을, 임선주의 뒤를 이어 역대 8번째 센추리클럽 가입자가 됐다.
이번 경기서 프리킥으로 골맛을 본 지소연은 자신의 155번째 A매치 경기에서 70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이로써 지소연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한 경기 추가했으며 최다 득점 기록 역시 경신했다.
또한 만 16세 신성 유진 페어의 A매치 4번째 득점도 눈여겨볼 기록이다. 유진 페어는 이번 경기 출전으로 A매치 7번째 경기를 치렀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오전 3시 15분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포르투갈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