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40)이 미국 배우조합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티븐 연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 30회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원제 BEEF)로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로써 스티븐 연은 골든글로브, 에미상, 크리틱스초이스에 이어 미국 주요 시상식 4개의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티븐 연은 수상소감으로 "이 일을 반대하지 않은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라고 영광을 돌렸다. 또한 연기 코치 데브라를 언급, "매번 내가 '당신은 이해 못 한다. 이건 아주 한국적인 것 같다'라고 말할 때마다 그는 '아니야, 그건 우리 모두가 겪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내겐 정말 중요한 의미였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성난사람들'은 운전 도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한 주인공 대니와 에이미의 갈등이 극단적인 싸움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은 블랙 코미디 장르 10부작.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직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다. 이번 시즌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성난 사람들'에서 스티븐 연과 함께 함께 활약한 배우 앨리 웡(41)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배우조합상은 동료 배우들이 인정하고 건네는 상으로 연기자들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더불어 이날 시상식은 넷플릭스를 통해 최초 생중계됐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