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안방에서 열린 남자농구 A매치가 대박이 터졌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FIBA 아시아컵 2025 A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2일 호주 원정경기에서 71-85로 역전패를 당했다. 첫 경기서 패한 한국은 태국을 맞아 첫 승에 도전한다.
남자농구 A매치가 안방에서 열린 것은 지난해 7월 일본대표팀과 2연전 이후 처음이다. 경기가 열려도 고양,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원주에서 대표팀 경기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DB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농구도시 원주라 엄청난 열기가 더해졌다.
예상보다 더 대박이 터졌다. 경기시간 두 시간 전에 이미 팬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알고보니 국가대표팀 굿즈샵에서 용품을 사려고 기다리는 팬들이었다. 오후 3시 경기였지만 1시부터 입장이 가능했다. 엄청난 팬들이 몰려 굿즈샵 물건이 빠르게 매진됐다.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려고 기다리는 팬들도 많았다.
이날 가장 비싼 VIP석은 6만 원이었다. 가장 싼 3층 일반석도 1만 5천 원으로 프로농구보다 비쌌다. 그럼에도 약 4천명을 수용하는 원주종합체육관이 가득차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는 팬들도 있었다. 현장판매원은 “경기시작이 한 시간 남았는데 약 4천석 중 3500석이 이미 팔렸다. 추후 상태를 봐야 할 것 같지만 거의 만석이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팬들의 숫자가 절반을 넘는다는 사실이다. 농구대표팀이 세대교체에 돌입하면서 이정현, 변준형, 오재현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여성팬들이 대표팀에 흡수됐다.
한 여성팬은 “서울에 사는데 대표팀 경기를 보러 왔다. 원래 변준형의 팬이라 안양에 자주 직관을 간다. 오랜만에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기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