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현 교통사고..장나라, 정신질환 극복→이기택과 '핑크빛 결말'('나의 해피엔드')[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2.25 23: 01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가 자신의 정신질환과 마주하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나의 해피엔드' 최종화에서는 모든 사건이 해결된 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서재원(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권윤진(소이현 분)은 서재원의 딸 허아린(최소율 분)을 공항에서 몰래 데리고 나갔다. 그는 엄마에게 전화하려는 허아린에게 "이모랑 재밌게 놀다가 이따 엄마를 깜작 놀래켜 주자"고 말했다. 그 사이 서재원은 윤테오(이기택 분)에게 연락해 "권윤진이 아린이 데리고 갔어. 무슨짓을 할지 모르겠다"고 알렸다. 윤테오는 오수진(김수진 분)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했고, 경찰까지 동원해 권윤진과 허아린의 행방을 쫓았다. 

그 사이 권윤진은 허아린에게 초등학교 입학 선물을 사준 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모도 아린이같은 딸낳으면 이렇게 아이스크림 가게 와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수다떨고 싶었다"고 말했고, "아린이 또 보고싶어서 어떡하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이후 권윤진은 서재원에게 전화해 "아린이 찾니?"라고 물었다. 서재원은 "아린이 털끝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 안둘거다"라며 "아린이 지금 어딨냐"고 분노했다. 권윤진은 "아린이 잘있으니까 너무 흥분하지 마"라고 말했고, 서재원은 "원하는게 뭔데"라고 물었다. 이에 권윤진은 "원하는거? 나 원하는거 없다. 그나저나 아린인 아무것도 모르더라. 순영씨에 대해. 알아야하지 않겠어? 언제까지 숨길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말했다.
서재원은 "숨기는거 아니다. 그리고 넌 그런말 할 자격 없다"며 "어디야"라고 추궁했다. 이에 권윤진은 "헛수고 하지말고 집으로 들어가. 아린이 보고싶다며"라고 허아린이 집에 있음을 알렸다. 서재원은 곧장 집으로 향했고, 허아린을 보자마자 끌어안고 안도했다. 소식을 들은 윤테오는 서재원의 집을 찾았고, 그런 그에게 서재원은 "지금 내 상태로는 안될것 같다"며 "오래전부터 생각했다. 그래서말인데 윤테오. 내가 지금부터 너한테 아주 이기적인 부탁을 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런가 하면 권윤진은 횡단보도를 건네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그는 "순영씨도 나한테 좋은 파트너였지만 그 전에 네가 있었잖아. 고마워 윤진아"라는 서재원의 말과 더불어, 앞서 부친 권영익(김명수 분)에게 했던 "똑똑히 지켜보세요. 내가 어떻게 되는지. 아버지"라는 말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그로부터 1년 후, 서재원은 조수경(임선우 분)의 병원을 찾았다. 그는 "처음에는 제 환시를 본다고 하셔서 거절하려고 했다. 그런데 서재원씨에게 벌어진 사건들을 보면서 궁금해지더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도움을 드리고싶었다"고 말했다. 서재원은 "저는 사실 선생님께서 다른걸 물어보실줄 알았다. 친구 수경이가 지금도 보이는지 같은"이라고 환시를 언급했고, 조수경은 "환시가 보이냐 안보이냐도 물론 중요하다. 근데 그것보다 거기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금 제 눈을 보고 계시지 않냐. 처음 오셨을때부터 저한테 집중하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서재원은 드레브의 대표직을 내려놨다. 그를 대신해 윤테오가 대표직에 올랐고, 서재원은 부친 서창석(김홍파 분)에게 함께 살것을 제안했다. 서창석은 "잠깐 쉬러가는거 어때? 혼자서 온전히 말이야"라고 제안했고, 서재원은 홀로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그 곳에서 죽은 엄마 정미향(강지은 분)의 환시를 만나게 됐고, 서재원은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정미향의 환시를 향해 "여덟살때 얘기다. 그때 엄마가 절 죽이려고 했었다"며 "엄마 그때 나한테 왜 그랬어? 나한테 왜 그런거야?"라고 원망했다. 정미향은 "어쩔수가 없었다. 사는게 힘들어서 도저히 버틸수가 없는데 어린 널 두고가는게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고, 서재원은 "핑계대지 마. 사는게 힘들다고 다들 그런 선택을 하진 않아. 엄마는 날 그냥 엄마의 소유물로 생각하는거다. 언제든 마음대로 죽여도 되는 그런 존재. 나는 죽고싶지 않았어. 나는 엄마랑 같이 살고싶었어. 엄마를 정말 사랑했으니까.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게 내가 바라는 전부였다. 그러니까 나한테 미안하다고 해. 나한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자 정미향은 서재원에게 "미안해. 정말 미안해. 재원아 엄마가 잘못했어. 아무리 힘들어도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다 내 잘못이다"고 오열했다. 이어 "평생 모른척 하려고 했던거 아니다. 그날 말하려고 했다. 아린이 낳기 전에 꼭 말해주고 싶었는데 . 재원아 이거 하나만 기억해줘 .엄마가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거 아니라는거. 그땐 철이 없어서 그걸 깨닫지 못했던거 뿐이다. 재원아, 정말 미안해"라며 "이제 나쁜 기억은 다 잊어. 행복하고 좋았던 일만 추억하면서 살아. 널 위해서는 꼭 그래야해"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서재원은 허아린에게 허순영(손호준 분)의 죽음을 알렸다. 
모든 응어리를 해소한 서재원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그는 드레브와 콜라보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됐고, 윤테오는 "이번 프로젝트에 서재원씨는 신규라인 디자인팀 팀자응로 합류할거다. 작업도 드레브에서 함께하게 될거다. 괜찮으시겠냐"며 "그만 돌아오시죠.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서재원 팀장님"이라고 인사했다.
그는 "기분이 어때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독립한 기분이?"라고 물었고, 서재원은 "아주 좋다"고 답했다. 윤테오는 "그거 아냐. 당신 보면 요즘 진짜 편해보인다"고 말했고, 서재원은 "응. 편해. 하루종일 원없이 스케치하고 가구 만들다보면 걱정, 근심이 다 사라지는것 같다. 그저 디자인이 재밌고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그동안 왜 이 기분을 잊고 살았을까"라며 웃었다.
특히 윤테오는 자신의 마음을 서재원에게 직접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서창석을 찾아가 서재원을 향한 마음을 밝혔던 바. 서창석은 "왜 쉽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해요?"라고 물었고, 윤테오는 "제가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한다. 그게 이유다. 다른건 없다"고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서재원은 "테오야. 고마워. 언젠가부터 네가 내 곁에 있는 일이 너무 당연한게 돼 버려서 소중함조차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너무 늦게 깨달아서 미안해"라고 진심을 전했다. 윤테오는 "고맙다는 말이 왜 작별인사처럼 들리는거죠?"라고 말했고, 서재원은 "계속 이러면 안되는거잖아"라고 밀어내려 했다. 윤테오는 "왜 안되는데요? 나는 앞으로도 계속 당연하게 당신 옆에 있을건데"라고 말했고, 서재원은 "난 아픈 사람이니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윤테오는 "그게 뭐 어때서? 맞다. 중요하다. 근데 그게 서재원의 전부는 아니지 않냐. 서재원한테는 병보다 더 가치있는게 많다. 예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당신이 아픈건 그저 작은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다. 그게 서재원의 전부는 아니니까 그걸로 내 마음 거절할 생각 하지 마라. 서두르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내 마음 밀어내지만 말아요"라고 고백했다.
이에 서재원은 '시간이 오래걸릴수도 있어. 괜찮겠어?"라고 물었고, 윤테오는 "괜찮다는건.."이라며 "당연히 기다릴수 있죠!"라고 크게 기뻐했다. 이어 "근데 언제까지 기다려야돼요? 참을성 없는건 아니고 대략적인 날짜 알면 좋잖아요. 언제까지 기다려요? 아린이 결혼할때까지 이런건 아니잖아요? 말좀 해줘요 좀"이라고 재촉해 핑크빛 미래를 예감케 했다.
일련의 이야기를 들은 조수경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많은것들을 해냈다"고 놀랐다. 서재원은 "이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려고요. 그리고 내게서 등을 돌렸다고 의심했던 세사람. 그들이 내 곁을 지켜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었다는걸 기억하려고요"라고 말했고, 조수경은 "앞으로도 꾸준히 치료 받으셔야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후 서창석, 허아린과 함께 바닷가를 찾은 서재원의 앞에 조수경의 환시가 나타났다. 그는 서재원을 향해 미소지은 후 그를 지나쳐갔다. 그러면서 "이제야 알것같아.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다는거. 오늘은 행복하다가도 내일은 시련이 닥쳐오고 모레는 또다시 행복해지고. 난 그저 반복되는 하루를 잘 살아내면 되는거겠지. 내 곁에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행복하게 미소짓는 서재원과 가족들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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