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여덟 번의 퍼즈, 경기 시작부터 따져본다면 무려 6시간 46분간의 악몽이었다. 네트워크 이슈로 잦은 경기 지연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은 흩어질 수 밖에 없는 힘든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승전고를 울렸다. 디알엑스는 마지막 3세트까지 끌고가면서 분전했으나, 6연패로 고개 숙여야 했다.
DK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서 여덟 차례의 퍼즈로 집중하기 힘든 상황에서 2-1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악재가 계속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쇼메이커’ 허수와 ‘루시드’ 최용혁이 1, 3세트 POG를 거머쥐며 갈 길 바쁜 DK에 천금같은 1승을 안겼다.
이로써 DK는 시즌 5승(5패 득실 +1)째를 올리면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순위는 지난 경기와 변함없는 6위지만, 7위 피어엑스와 승차를 2경기까지 벌렸다. 6연패를 당한 디알엑스는 시즌 9패(1승 득실 -14)째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1세트부터 퍼즈가 속출하면서 경기가 요동쳤다. 8분 58초 경 ‘루시드’ 최용혁의 핑 이슈 제기가 첫 시작이었다. 10분 정도 후 재개된 1세트는 경기 시작 16분 33초경 두 번째 퍼즈 이슈가 터졌다. 특정 선수의 문제가 아닌 디알엑스 전 선수단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진행됐다.
두 번째 퍼즈시간은 대략 15분 가량으로, 이후 1세트 경기가 재 속개됐지만, 디얄엑스측에서 핑 이슈를 또 한 번 제기하면서 20분 16초경 경기가 세 번째로 중단됐다. 50분 가량 선수단과 중계진이 퇴장하는 가운데 문제 해결에 나섰고, 재개된 경기는 중단 없이 DK의 승리로 1세트가 정리 됐다. 결국 1세트는 3차례의 퍼즈, 도합 1시간 17분의 퍼즈가 나왔다.
디알엑스가 ‘세텝’ 송경진의 활약을 앞세워 2세트를 승리,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지만 퍼즈로 인한 문제는 계속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이 경기와 뒷 경기 티켓을 전액 환불처리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오후 7시 31분 재개된 2세트 경기에서 디알엑스는 장로 드래곤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에이스를 띄우면서 2세트를 만회했다.
앞선 여섯 번의 퍼즈로도 네트워크 이슈라는 악재는 끝나지 않았다. 3세트에서 시작 후 2분이 지난 후 일곱 번째 퍼즈 이슈가 생겼고, 13분만에 경기를 재개했으나 36분 40초에 또 다시 퍼즈 이슈가 터졌다.
극악의 상황에서 초반부터 오브젝트 스노우볼을 굴린 DK가 한타 페이즈까지 대승을 거두고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DK는 진격을 거듭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