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파악되지 않는 네트워크 테크니컬 이슈로 인해 LCK 역사에서 이제까지 없었던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지난 12년간 단 한 번도 경기 연기 없이 진행됐던 리그 일정이 12년 역사 최초로 연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25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디알엑스-디플러스 기아(DK)의 경기 중 발생한 8번이나 지속적으로 발생한 퍼즈로 인해 해당 경기 뿐만 아니라 후속 경기였던 브리온-광동전 경기의 환불 조치를 발표했다.
앞선 경기였던 디알엑스-DK전이 불안한 네트워크 상태에서 6시간 46분이나 걸린 상황에서 결국 브리온과 광동의 경기도 원활한 진행이 불확실하다는 판단 하에 경기일 조정을 결정해 연기가 됐다.
한 경기에서만 무려 8번의 퍼즈가 나왔다. 첫 시작은 1세트 8분 58초 경 ‘루시드’ 최용혁의 핑 이슈 제기가 첫 시작이었다. 10분 정도 후 재개된 1세트는 경기 시작 16분 33초경 두 번째 퍼즈 이슈가 터졌다. 특정 선수의 문제가 아닌 디알엑스 전 선수단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진행됐다.
두 번째 퍼즈시간은 대략 15분 가량으로, 이후 1세트 경기가 재 속개됐지만, 디얄엑스측에서 핑 이슈를 또 한 번 제기하면서 20분 16초경 경기가 세 번째로 중단됐다. 50분 가량 선수단과 중계진이 퇴장하는 가운데 문제 해결에 나섰고, 재개된 경기는 중단 없이 DK의 승리로 1세트가 정리 됐다. 결국 1세트는 3차례의 퍼즈, 도합 1시간 17분의 퍼즈가 나왔다.
2세트에서도 악재가 계속됐다. 경기 시작 직후 퍼즈가 한 차례 나오더니 1시간 가량 퍼즈로 경기가 중단하고 네트워크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경기의 원활한 진행 대신 퍼즈 지옥이 다시 발생했다. 2분 21초만에 일부 장비의 핑 이슈가 터져나오면서 경기는 다시 중단됐다.
앞선 여섯 번의 퍼즈로도 네트워크 이슈라는 악재는 끝나지 않았다. 3세트에서 시작 후 2분이 지난 후 일곱 번째 퍼즈 이슈가 생겼고, 13분만에 경기를 재개했으나 36분 40초에 또 다시 퍼즈 이슈가 터졌다. 여덟 번째 퍼즈였다.
퍼즈 개미지옥으로 인해 50번째 매치로 예정된 브리온-광동의 경기는 결국 연기가 결정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