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유해진(54)이 선배 최민식(62)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대배우임에도 현장을 아우르는 카리스마를 발산, 막내 스태프까지 챙기는 세심함을 발휘했기 때문.
유해진은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최민식 선배가 사람들을 대하는 게 참 진솔하다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해진은 “현장에서 요령을 피울 수도 있는데 선배는 연기할 땐 정석대로 하시더라. 정말 대단하다. 선배가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표현하면서도 스태프 전체에게 살갑게 대하신다. 막내 스태프 이름까지 이름을 외우는 걸 보면서 정말 놀랐다”며 “저는 현장에서 예민했을 때도 있고, 생각할 게 많아서 스태프까지 일일이 못챙길 때가 많은데 최민식 선배를 보면서 대단하다 싶었다”라며 이 같이 칭찬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에서 호흡을 맞췄던 바.
이에 유해진은 “선배와 ‘봉오동 전투’도 함께 했었다. 후배들이나 스태프에게 엄하실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장난기가 많다는 걸 느꼈다”며 “저희들은 물론이고 스태프에게도 정말 잘 해주신다. 대단하시다”라고 극찬했다.
유해진과 최민식이 출연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쇼박스·㈜파인타운 프로덕션, 공동제작 ㈜엠씨엠씨)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에 이은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오컬트물이다.
유해진은 대통령의 염을 할 정도로 국내에서 유명한 장의사 고영근을, 최민식은 국내 최고 풍수사 김상덕을 연기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관객 입소문에 힘입어 3일 만에 100만 명을 동원했으며, 어제(25일)까지 누적 관객수 229만 9733명(영진위 제공)을 모았다.
이어 유해진은 “선배는 ‘저 스태프와 어울려서 내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지’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저는 옆에서 지켜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슬쩍 녹아들어가시지?’ 싶더라. 연기할 때와 일상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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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