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게 맞다."
'캡틴' 김기희(35, 울산 HD)와 김진수(32, 전북 현대)가 하나의 트로피를 두고 선전 포고를 날렸다.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1 우승을 놓고 다툴 12팀의 사령탑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대장정을 앞둔 선수들은 각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K리그1 2연패를 이룬 울산 주장 김기희는 "울산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항상 우승 후보라는 타이틀을 달다가 우승팀이 됐다. 일원으로서 자부심이 든다. 어려운 시즌이 되겠지만, 그동안 경험과 자신감으로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준우승을 기록했던 포항 스틸러스 한찬희는 "지난해 좋은 마무리를 했다. 올 시즌 변화가 많다. 작년만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감독님의 요구 사항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3위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 안영규도 우승을 조준했다. 그는 "우승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는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팀이 우리도 우승후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팬분들께 작년처럼 즐거움과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4위로 고개를 떨궜던 김진수도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게 된 그는 "작년엔 우리가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당연히 올 시즌엔 더 나아져야 한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게 맞다. 올 시즌 잘 준비했으니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트로피를 꿈꿨다.
다른 선수들도 각자의 목표를 공개했다. 인천 이명주는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초반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2연속 파이널 A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발 더 뛰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밝혔고, 대구 고재현은 "올해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딸깍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웃음을 줬다.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FC서울 조영욱은 "몇 년 동안 팬분들께 큰 아쉬움을 안겨드렸다. 변화가 많았는데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에 새 둥지를 튼 이순민도 "사람이 이름 따라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대전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어 이뤄가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살아남은 강원 한국영과 수원FC 이용은 각각 "작년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마지막에 모두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젊은 선수들,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하나 되어 몸과 정신이 살아있는 모습, 에너지 넘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라며 더 나은 성적을 약속했다.
끝으로 유일한 승격팀 김천 상무의 김현욱은 "충성!"이라고 크게 경례한 뒤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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