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대에 허덕이던 JTBC ‘배우반상회’가 편성 변경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JTBC 측은 27일 “‘배우반상회’가 3월 2일 토요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오늘(27일) 밤 10시 30분에는 ‘톡파원 25시’가 재방송된다”고 알렸다. 지난 1월 23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전파를 타고 있었지만 토요일 저녁 시간대로 편성을 옮기게 됐다.
‘배우반상회’는 항상 성장과 변신을 꿈꾸는 배우들이 아지트에 모여 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멤버십 리얼 버라이어티다. 반장 김선영을 중심으로 조한철, 차청화, 김지석, 장도연이 게스트 배우들의 일상 영상을 보며 공감하고 이야기 나누는 포맷이다.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반상회는 주민들이 공동의 안건을 토로하고 고민에 같이 공감하는 친목의 장이다. ‘배우반상회’는 배우로서 살아남고 노력하는 어떤 고민이 있는지 같이 보면서 공감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반상회’는 좋은 연기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 중인 배우들의 일상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이들의 성장 과정을 짚어 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무엇보다 다니엘 헤니, 노상현, 싱성록, 유인수, 강기영 등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배우들을 비롯해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들을 섭외해 참신함을 꾀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시청률 성적표는 2% 아쉬웠다. 1월 23일, 1.2% 시청률로 시작해 4회까지 1.0%, 1.1%, 1.3%를 기록하며 1%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막강한 화요 밤 예능 강자가 없는 자리지만 그 왕관 또한 ‘배우반상회’의 것이 아니었다.
결국 제작진은 요일과 시간대를 옮기기로 했다. 화요일 오후 10시 반에서 토요일 오후 7시 10분으로 이동한 것. 다만 이 시간대는 MBC ‘놀면 뭐하니?’, KBS 2TV ‘불후의 명곡’,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오래도록 사랑 받은 예능이 포진된 레드 오션이다.
‘배우반상회’로서는 초강수를 둔 셈이다. 편성 변경이 신의 한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 오는 3월 2일 결과가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