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보컬리스트’ 인순이가 ‘컬투쇼’에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2월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인순이가 ‘골든걸스’ 멤버인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인순이는 “안녕하세요. 저는 맏내, 인순이입니다”라며 개나리 빛 의상을 입고 환한 웃음과 함께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10년 만에 ‘컬투쇼’에 방문한 인순이는 “10년 만이다”라는 김태균의 말에 “강산이 바뀌었네요.”라고 말했다. 이후 이은미가 안무에 대해 고충을 토로하자, 인순이도 “아니 근데, 노래를 하다가 왜 자리를 바꾸라고 하는지 이해를 못 했다. 노래가 중요한데, 왜 바꾸냐고요. 정신이 없어서 부딪히는데.”라며 걸그룹으로서의 힘듦을 토로했다.
이어 ‘골든걸스’ 섭외와 관련된 비화를 전했다. 인순이는 “조금 오래전에 얘기를 들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는 바람에 안 한다고 했었다. 다른 멤버 있으면 그냥 하시라고. 그런데 기다린다고 해서 설마? 했는데, 제가 갔다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저도 진영이한테 얘기 들었을 때 재밌겠다. 우리 넷이 모이면, 여자들끼리 재미난 얘기도 할 거고. 별 동작도 없고. 그렇게 한다니까.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속았어요. 진짜”라며 박진영에게 속았음을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어떠셨어요? 박진영 선배님이 녹음할 때 까탈스럽기로 유명한데”라는 뮤지의 말에 인순이는 “사실 저희는 전곡을 다 부르잖아요. 그래서 뚝 뚝 뚝 잘라서 하는 게 자기만의 감정이 쭉 연결되지 않고. 다른 사람들 녹음한 것은 들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숨을 언제 가서 쉬어야 할지 그것도 힘들고. 녹음실에서 꽤나 오랫동안 힘들게 있었다.”라며 골든걸스 음악 녹음 당시 힘들었던 고충을 밝혔다.
인순이는 이날 컬투쇼에서 ‘골든걸스’ 멤버와 함께 첫 데뷔곡 ‘원 라스트 타임 원(ONE LAST TIME)’과 두 번째 신곡 ‘더 모먼트(THE MOMENT)’ 노래를 춤과 함께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인순이는 지난 2월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골든걸스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는 3월 2일과 9일에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이 개최된다.
‘골든걸스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6월 말까지 진행하며, 6월 22일에는 서울 파이널 콘서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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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