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칼을 빼들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거액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안토니(24, 맨유)를 매각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8월 30일 AFC 아약스를 떠나 8,500만 파운드(한화 약 1,443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맨유에 합류한 안토니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 전반 35분 안토니는 곧바로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뜨거운 데뷔전을 치른 안토니는 2022-2023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했지만, 4골을 기록하는 데 머물면서 이적료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2023-2024시즌엔 더 심각하다. 적응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팀을 겉돌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5경기에 출전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1,341분이다. 그는 지난 29일 잉글랜드 4부 리스 소속 뉴포트 카운티를 상대로 이번 시즌 첫 공격 포인트(1골 1도움)를 올렸을 뿐이다.
안토니는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시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팀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린 개선을 위해 우리의 일에 집중하고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 맨유에서 뛸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싸워왔다. 지난 (뉴포트 카운티전) 성과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안토니의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매체는 "맨유는 마침내 그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를 놓아줄 것이다. 이번 안토니 관련 결정은 주주 짐 랫클리프 경이 축구 운영을 맡은 뒤 예정된 여름 변화의 일환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랫클리프는 최근 축구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 드는 맨유 선수단의 효율성을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토니는 도마 위에 오를 선수 중 하나다. 맨유는 그의 매각을 위해 그를 이적 당시에 비해 절반 값으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5,000만 유로(약 718억 원)의 이적료에 안토니를 방출할 준비를 마쳤다. 이 금액은 2022년 그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 절반가로 대폭 감소한 액수"라며 자세한 이적료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