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줄리엔강과 결혼을 앞둔 유튜버 제이제이가 결혼식 준비 과정을 공개하며 친부와의 절연에 대해 언급했다. 덩달아 가족과 인연을 끊거나 소원해진 스타들의 안타까운 사연들도 이목을 끌고 있다.
제이제이는 지난 27일 개인 유튜브 채널 'TMI JeeEun'에 '결혼준비의 시작! 청첩장이 100만원이라고? 상견례, 피부관리, 웨딩다이어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직접 만든 청첩장을 공개했다. 그는 "청첩장 만드는데 하객 수를 한 130명 정도 엄청 작은 하객으로 할거다. 내가 넣고싶은 내용을 다 넣으려고 하니까 솔직히 우리는 부모님 이름도 넣기 애매해서 다 빼기로 했고 손님도 부모님 손님이 많이 없다. 우리 입맛에 맞춰서 커스터마이징 하려면 가격이 너무 비싸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실제 제이제이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 외가 친척들과 유년시절부터 성장기를 보냈다. 이로 인해 줄리엔강과의 결혼이 화제를 모을 때부터 부친이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으며, 가족 하객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혀왔던 터. 그는 새롭게 공개한 결혼준비 영상에서 한번 더 부친의 부재를 언급했다.
그는 "엄마가 '신부 입장 어떻게 할거냐'고 하시더라. 줄리엔과 둘이 같이 할 거냐고 물으셔서 저는 혼자 할 거라고 했다. 줄리엔과 동시에 입장하고 싶지 않았다. 혼자 하겠다고 하니까 '왜 혼자 입장을 하냐'며 벌써 울 거 같다고 하시더라. 아니, 혼자 입장하는 게 어떤가. 아빠가 멀쩡하게 있어도 혼자 들어오는 신부도 많다. 근데 엄마 입장에서는 그게 속상한가 보다. 난 속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본 제이제이의 구독자들은 물론 네티즌들 다수가 그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제이제이 뿐만 아니라 연예계에는 가족들과 절연한 스타들이 있어왔다. 여성 듀오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은 데뷔 이후 수차례 불거진 부친의 불미스러운 금전문제로 몸살을 앓았고, 이에 부친과 왕래를 끊고 절연했다. 그는 지난해 불거진 부친과 친오빠의 사업 사기혐의에 대해서도 "단 한 번도 부친의 사업에 관여한 적 없다"라고 소속사를 통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축구선수 출신의 스포츠 스타 안정환도 비슷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보다는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컸으며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축구선수의 길을 선택했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친의 채무 불이행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환이 어린 시절부터 모친과 절연한 상태였음이 다시 한번 재조명됐다. 이에 오히려 부모의 보살핌 없이 축구선수로 자수성가한 안정환을 향해 대중의 응원과 위로가 쏟아졌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연예인들의 가족 관계가 방송 소재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베테랑 배우 백일섭이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딸과의 관계 회복에 도전한 것이다. 실제 백일섭과 그의 딸은 방송 출연에 앞서 7년 동안 절연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의 사연은 백일섭이 아내와 빈번하게 다투며 부부 간 갈등을 겪었고, 집에서는 엄한 아버지가 TV에서는 가족적인 가장을 연기하는 모습에 염증을 느낀 딸이 깊은 서운함을 느끼며 부녀 관계가 틀어진 것이었다. 이에 백일섭이 먼저 나서서 딸에게 화해를 시도했고, 만남조차 거부했던 딸은 백일섭과 함께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하며 조심스럽게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회복되지 않은 부모와의 관계를 감내하며 버티는 제이제이, 강민경, 안정환이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백일섭과 그 딸의 이야기도 모두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는 상황. 널리 알려진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가족관계에서의 비극을 드러내는 스타들의 이야기는 대중에게 울림을 남기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제이제이 유튜브, JTBC, TV조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