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켙 소라’에서 배우 김윤지가 할리우드에서 작업한 비화를 털어놨다.
28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슈퍼마켙 소라(약칭 슈퍼마켙)’에서는 김윤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가수 NS윤지로 활동했던 그는 이날 모델 이소라를 만나 배우로 변신해 할리우드에서 데뷔한 근황을 공개했다.
MC 이소라는 김윤지가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에 출연한 것에 대해 주목했다. 김윤지는 "제 에이전트 해주는 친구가 한국인 역할 오디션 가능하냐, 대신 촉박하다고 했다. 오늘 찍어서 오늘 안에 보내라고 하더라. 무조건 오케이 했는데 대본이 너무 길었다. 세 개 장면이 있는데 대사를 외우는데 너무 힘들었다. 동생 퇴근 길에 오후 6시에 붙잡아서 자정까지 찍었다. 동생이 너무 배고프다고 해서 그만 했다"라고 오디션 비화를 밝혔다.
그는 "평소에 남편이 일을 하면 남동생한테 부탁하고, 남편이 시간이 있으면 남편한테 상대를 부탁한다. 제가 오디션 떨어진 적이 있다.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 두 분이 주연인 작품인데 둘한테 그 역할을 주니 계속 조지 클루니인 척을 하더라. 계속 성대모사를 해서 떨어졌다. 그래서 남편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 그 다음부터는 누구 역할인지 얘기를 안 해주고 부탁한다"라며 웃었다.
김윤지는 "3시간 촬영한 것 중 제일 잘한 거 세 개를 골라서 보낸 거다. 합치면 2분도 안 된다. 그런데 제가 영상을 보내고 3주 넘게 연락이 없었다. 그 전에도 수도 없이 떨어져서 까먹고 지내다가 어느 날 에이전트가 전화가 왔다. 최종 두 명 중 한 명이라고. 그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이 정도면 됐다’라고 생각했다. 너무 실망할까 봐. 혼자 마음을 다스리는데 다음 날 전화 와서 출국 준비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엉엉 울었다. 하나가 진짜 드디어 결실을 맺는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등장하는 씬이 제 캐릭터에는 중요해서 자다가 깨도 대사가 나올 수 있게 외웠다. 대사로는 NG를 내진 않았다. 대사라도 틀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진짜 달달 외웠다. 제 목소리를 녹음해서 계속 듣기도 했고, 한국에서 산 지 15년이 넘어가니까 발음이 ‘맞나?’ 하는 경우도 있다.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한테 녹음해 달라고 한다. 전문용어다 보니까 연기 선생님이 항상 계셨다. 그 분한테 항상 여쭤봤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김윤지는 할리우드 영화 촬영장과 한국 촬영장의 차이에 대해 “다들 매니저 없이 캐리어 하나 끌고 온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케빈 하트에 대해 “영화에서처럼 실제로도 리더였다. 촬영 다녀와서 주로 운동을 하는데 콜타임이 새벽 4시다 저는 아침에 붓기 뺴려고 새벽 3시에 유산소를 주로 했는데 저보다 항상 먼저 운동하는 사람이 케빈 하트였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자유롭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저한테 중요한 씬이 있다고 하면 감독님이 저한테 먼저 오신다. 어떤 생각을 해봤는지 질문을 해주시고, 제가 생각해본 것 그대로 촬영이 진행됐다. 신기하더라. 되게 오픈돼 있다”라고 말했다.
김윤지는 “거기 가면 제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지 않나. 가수로 활동했던 것도 모르고 저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곳에서 연기를 한다는 게 꿈같고 기대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리딩을 하고 첫 회식을 하는데 감독님이 제 뮤직비디오를 틀어서 제가 한국에서 아이돌을 했던 사람이라고 하셔서 바로 탄로가 났다”라며 웃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슈퍼마켙 소라’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