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죄야". 울분을 토하며 호소하던 배우 황정음이 방송인 신동엽 앞에서도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놓을까. '짠한 형'에서 보여줄 그의 취중진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황정음의 웹예능 '짠한형' 출연 소식이 알려졌다. 황정음 측 관계자는 "황정음 씨가 '짠한형'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촬영 시기와 공개 날짜 등 세부 일정은 밝히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짠한형'은 연예계 소문난 주당, 신동엽이 진행을 맡아 게스트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소리처럼 짠하는 형으로, 때로는 속 깊은 짠한 이야기까지 풀어내는 취중진담 토크쇼다. 앞서 가수 이효리, 배우 하지원 등 토크쇼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스타들이 연이어 게스트로 출연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 화제를 모아왔다.
그 중에서도 황정음의 출연이 기대를 모으는 것은 그의 개인사 덕분이다. 최근 황정음이 이혼 소송을 겪고 있기 때문. 실제 그는 남편 이영돈을 상대로 이손 소송을 제기하며 두 번째 파경을 겪고 있다.
황정음, 이영돈 부부의 이혼 과정은 최근 황정음의 SNS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황정음이 개인 SNS에 이영돈의 사진을 연거푸 올리며 이혼을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게시글들을 연달아 공개했다. 황정음이 직접 찍은 게 아닌, 다른 화면에 담긴 이영돈을 황정음이 다시 찍은 듯한 화질과 이영돈이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등이 그의 불륜과 혼외자 의혹까지 불러 일으켰다.
심지어 한 네티즌이 황정음의 SNS에 돈 많은 남편의 바람기를 포용해야 한다는 식의 댓글을 달자, 황정음이 "이혼하고 즐겨줬으면 해", "돈도 내가 1000배는 더 많이 버는데 바람은 펴도 내가 펴야 맞지", "나는 무슨 죄야"라는 등의 울분을 토해냈다. 여기에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에서 "해당 게시물과 댓글들은 황정음이 직접 남긴 게 맞다"라고 밝혀 이영돈의 불륜으로 인한 가정파탄에 힘이 실렸다.
떠들썩한 개인사로 인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정음은 꿋꿋하게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일찌감치 촬영을 시작했던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촬영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7인의 부활' 공개가 임박한 만큼 '짠한형' 또한 이에 맞춰 작품 홍보 차 출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렇기에 '짠한형'에서 황정음이 작품 외에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NS에서 울분을 토하듯 악플러 네티즌과 설전을 벌인 황정음인 만큼 예능에서도 숨김 없이 이야기할 것이라는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다만 황정음과 이영돈이 슬하에 두 아들을 낳은 만큼 아이들을 생각해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는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실제 황정음과 이영돈은 지난 2016년 결혼하며 이듬해 첫째 아들을 낳았고, 2020년 첫 번째 파경을 겪었으나 이혼 조정 끝에 극적으로 재결합하며 2022년 둘째 아들까지 낳았다. 이에 황정음이 굴곡진 가정사를 뒤로하고 '짠한형'에서 진정한 취중진담을 풀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