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이승연이 부친과 연이 맞지 않다는 말에 눈물을 보였다.
28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두 달 전 5년 만에 만난 부친과의 재회로 속을 끓이던 이승연이 다시 부친과 만났다.
이승연의 집안 사정은 복잡했다. 어린 시절 친모가 해외로 간 후 그를 기른 건 의붓어머니였다. 그러나 이승연은 의붓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에 잘 견딜 수 있었다.
이승연을 견디지 못하게 만드는 건 아버지였다. 우선 아버지 이종철은 평생 직장 생활이라고는 5년뿐, 일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승연은 아버지와 의붓어머니의 사이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아버지를 만났다. 이승연은 “아빠가 사람 서운하게 하고, 엄마를 서운하게 했다. 기억을 못하지 않느냐”라며 아버지가 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 조언했다. 그러나 이종철은 “내가 잘못한 게 뭐가 잘못했냐. 네 친엄마가 일본 가서 돌아오질 않지 않냐”라며 오히려 애꿎은 친모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이승연은 “아빠가 말을 안 들어주잖아. 그런데 길러준 엄마가 없었으면 난 못 견뎠다”라며 다시 한 번 설득했으나 이종철은 “네 엄마랑 대화가 안 된다. 나한테 얘기도 안 하고 자기 혼자 알아서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부친과 함께 타로 및 사주를 봐주는 철학원을 찾았다. 타로 마스터는 이승연더러 “돈복은 타고 났지만, 주도권을 갖고 살아야 하는데, 남 눈치를 보면 힘든 사주다. 남자 10명이 합치는 사주다. 기댈 수 있는 데가 많다. 그래서 통 큰 장군 사주다. 통제하고 싶어하는데, 스케일 자체가 크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변에 의리가 넘치는 걸로 유명한 이승연은 모든 것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반면 이승연의 부친인 이종철은 “아버지가 사회 생활할 때 힘들어 하셨을 텐데, 어떻게 버티셨지?”, “돈복이 있다. 인기가 많아서 돈 버는 데 지장은 없는데, 여자 복이 진짜 많다. 차라리 여자만 보고 아예 셔터맨을 하는 게 낫다. 딸 입장에서는 기댈 수 있는 아버지가 아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종철은 여자 관계에 대한 말에는 입을 꾹 다물었다.
한편 이승연과 부친의 사주는 엄마와 아들의 사주였다. 타로 마스터는 “아버지랑 궁합은 가깝지만 멀어야 한다”, “엄마랑 아들 궁합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타로 마스터는 “그런데 아버지에게 이상하게 복종을 많이 할 거다. 왜냐하면 엄마 사주여서 그렇다. 전생에 빚진 게 많아서 갚으려고 산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말했으며 “딸이 착한 거다. 아버지 사주가 모시고 다니기 좋은 사주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연 끊고 살아도 된다”라고 말해 이승연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사주까지 보고 나자 이승연은 “무작정 믿는다, 이런 것보다 아버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 되어주었다”라면서 한층 아버지를 애틋하게 여기는 얼굴이 되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