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감독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셀린 송 감독은 작품 내 '인연'이라는 키워드를 녹여낸 이유에 대해 "모티브 자체는, 제가 한국에서 12년을 살았기 때문에, 항상 인연이라는 단어를 알고, 쓰고 있었다. 저는 그리고 한국 예능도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니어스 게임’, ‘신서유기’, 최근에는 ‘크라임씬 리턴즈’도 봤다. 요즘 바빠서 아직 다 보지 못했으니, 스포일러는 하시면 안 된다. 누가 살인자인지 아직 모른다"라고 웃었다.
또한 그는 "그래서 인연이라는 컨셉이 매 일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 단어를 알고 있어서 제 삶은 더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단어를 영화에서 쓰기로 한 이유는, 사실 이 영화는 미스터리다. 세 사람은 누구인가가 첫 장면의 질문인데, 그 대답 자체가 질문보다 미스터리하다. 그 대답은 ‘인연’이라는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셀린 송은 '오리지널 한국 영화 연출을 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너무 오래동안 캐나다에서 살고 있어서 그게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라며 "함께 하고 싶은 한국 배우는, 제가 예능만 많이 봐서 배우들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유태오 배우?"라고 뽑아 웃음을 자아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캐다나인 셀린 송이 감독 및 각본을 맡은 첫 번째 연출작으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부문 후보로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수)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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