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환상연가’ 15회, 최종회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제작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는 내면의 상처를 이겨내고 진정한 자아를 되찾은 한 남자의 성장과 역경을 이겨낸 연인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환상연가’의 본방송은 더 이상 볼 순 없지만 28일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마지막까지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는 게 드라마 팬들에게는 위안이 되고 있다.
먼저 박지훈(사조 현, 악희 역)과 홍예지(연월, 계라 역)의 ‘찐친’ 케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흑화한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분장을 한 박지훈과 그런 그를 바라보는 홍예지는 자꾸만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아냈고, 두 사람은 극 중 절정으로 치닫는 장면을 촬영하면서도 마냥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마침내 ‘컷’ 소리와 함께 마지막 신 촬영이 종료되자 홍예지는 눈물을 터뜨렸고, 박지훈은 씩씩하게 주변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오빠미(美)’를 발산했다. 뒤이어 케이크 커팅식이 진행되자 박지훈은 홍예지의 얼굴에 크림을 묻히는 등 마지막까지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사이좋게 하트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는 두 배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환상연가’를 통해 첫 이중인격 캐릭터에 도전한 박지훈은 “너무 좋은 스태프분들, 선배님들과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다. ‘환상연가’를 시청해 주신 모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신인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홍예지 역시 “더울 때 촬영하기 시작해서 추울 때 끝났는데, 고생하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너무 뜻깊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 주셔서 따뜻한 마음으로 종영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건넸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포텐셜을 터뜨린 황희(사조 융 역)와 지우(금화 역)도 종영 소감을 전했다. 황희는 “사조 융을 이해하고 담아내려다 보니 아팠던 순간도, 답답한 순간도 있었는데 이제 모든 게 많이 시원해졌다. 각자의 위치에서 프로 정신을 지니고 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고마워했고, 지우는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시원섭섭하다. 제가 지금까지 맡아보지 못한 정말 새로운 역할을 맡아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작품 속 감초 역할을 담당했던 우현(능내관 역)은 “저는 항상 왕 옆에 붙어 있는 역할이라 거의 대하사극을 찍은 느낌이다. 모든 배우들이 합심해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왕의 듬직한 호위무사로 열연했던 한은성(지전서 역) 역시 “학교를 졸업하는 느낌이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기에 앞으로도 함께 자주 보지 않을까 싶다”며 끈끈했던 배우들 간의 케미를 떠올렸다.
이렇듯 ‘환상연가’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 분위기, 촬영 막바지에 이를수록 더욱 훈훈해진 주조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호흡을 자랑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