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현이 ‘맛있는 녀석들’에서 하차한 이유를 3년 만에 전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오랜만에 만난 김준현이 이경규에게 최악이라고 외친 사연은?’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김준현과 이경규는 ‘도시어부’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특히 개그계 선후배이기도 한 만큼 두 사람의 토크 티키타카가 웃음을 선사했다.
이경규는 자신이 ‘눕방’, ‘몰래카메라’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김준현에게는 “먹방의 원조”라고 말했다. 김준현은 ‘먹방’의 원조로 불리는 ‘맛있는 녀석들’에 대해 “개그맨들과 친한 작가 형이 모았다. 약간 마이너리그 B급 정서로 해서 변두리 채널에서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해보자고 했는데 확 올랐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어느 맛집을 가도 너희들이 있었다”고 ‘맛있는 녀석들’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어 김준현은 “전국을 다 다녔다. 해외도 가고 정말 많이 다녔다. 하루에 많이 갈 때는 4곳을 가는데 진정성이 떨어져서 딱 2곳만 가자고 했다. 아침에 가서 3시간 먹고, 3시간 모텔 대실을 해서 다 비워내고 자면서 재충전한다. 그리고 다시 먹으러 간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특히 김준현은 “‘맛있는 녀석들’ 하차에 대해 “이런 게 번아웃, 매너리즘인가 싶었다. 삶에 긴장감이 없는 거다. 먹는 게 싫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고, 미식의 행복이 끝날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먹는 게 완전히 일이 됐는데, 그것 만큼 재밌는 것도 없었지만 버티기가 마지노선이었다. 뭔가 내 인생의 가장 큰, 과감한 결정은 이걸 그만두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제작진도 이해를 해주고 멤버들도 알아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준현은 지난 2021년 ‘맛있는 녀석들’에서 하차했다. 김준현은 ‘맛있는 녀석들’에서 세밀한 맛 표현을 하며 ‘김프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프로’ 답게 먹는 부분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보였고, 김준현의 맛있는 먹방에 많은 시청자들이 군침을 삼켰다.
2015년 1월 파일럿 방송부터 ‘맛있는 녀석들’에서 활약한 김준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사랑과 프로그램을 이끌어 주시는 제작진, 동료분들의 노고 덕분에 오랜 시간 ‘맛있는 녀석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맛있는 녀석들'의 시청자로서 언제나 응원하고 또 마음으로 함께하겠다. 그동안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