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연애, 그것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걸그룹과의 열애는 참 쉽지 않았다.
새해에 가장 ‘핫’한 커플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또래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 이재욱과 데뷔부터 남달랐던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인 에스파의 카리나였다. 이제 막 시작하는 커플이지만 솔직하게 열애를 인정했고 축하받았다. 그리고 후폭풍도 거셌다.
이재욱과 카리나의 열애는 지난 달 27일 한 매체의 보도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한 명품 브랜드의 컬렉션에 동반 참석하며 서로 첫눈에 반했고, 서울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재욱과 카리나의 소속사 측도 “두 사람은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히며 열애를 인정했다.
4세대 걸그룹 멤버가 열애 사실을 단번에 인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더 주목받았다. 그리고 이들은 단번에 요즘 가장 ‘핫’한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드라마 같은 두 사람의 스토리에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다. 요즘 배우나 아이돌 스타들이 공개 연애에 대해서 비교적 열려 있는 상황이었지만, 열애 인정 후 감당해야 할 것들도 많았다. 특히 아이돌과의 공개 연애는 꽤 큰 타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재욱과 카리나도 악성 댓글부터 루머와 탈덕까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재욱 측은 지난 29일 “이재욱의 사생활에 관한 기사가 나간 후 공식입장을 통해 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알아가는 중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렸으나 온라인에서 배우를 비방하고 허위 사실을 포함한 악의적 의도의 모욕적인 게시글을 확인했다. 이는 심각한 인격권 침해행위로 당사는 법적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재욱은 카리나와의 열애 인정 이후 관련 악성 댓글과 비방을 받는 것은 물론, 환승연애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대처에 나선 것. 데뷔 4년차에 열애를 인정한 카리나 역시 일부 팬들의 악성 댓글과 탈덕 인증 등으로 곤란한 상황을 맞았다.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부정적인 시선이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안보현도 아이돌과의 공개열애로 곤욕을 겪은 적이 있었다. 안보현은 지난 해 8월 그룹 블랙핑크 멤버 지수와 열애를 인정하며 세계에서 가장 핫한 배우로 급부상했었다. 특히 지수는 블랙핑크 멤버들 중 처음으로 열애를 인정하면서 이례적으로 공개 연애를 하게 됐고, 미국 CNN과 영국 BBC까지 보도에 나서며 관심을 드러냈었다. 그렇지만 이들은 열애 인정 두 달 만에 결별하면서 연인에서 동료로 돌아가게 됐다.
안보현 역시 지수와의 열애 인정 후 지금 이재욱과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바로 안보현의 ‘인성 검증’이 시작된 것.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에 지난 2021년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메이킹 편집본이 게재됐고, 해당 영상에서 안보현의 대본을 들어주는 듯한 여성 스태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에 일부 팬들은 ‘대본 시중’이라며 안보현의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악플을 쏟아냈고, 안보현은 속앓이를 해야했다. 결국 정확한 확인을 거치지 않은 마녀사냥식 논란이었다.
이재욱도 안보현도 너무 큰 관심이 불러온 부작용을 온몸으로 맞은 셈이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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