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가 억울하게 아들을 잃은 후 가해자를 차로 쳤다.
1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는 은수현(김남주)이 아들 강건우(이준)을 잃고 직접 가해자인 권지웅(오만석)을 차로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작가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은수현은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지내던 중 하루 아침에 아들을 잃고 절망에 빠졌다. 은수현의 아들을 차에 친 후 뺑소니로 도망친 권지웅의 재판이 진행됐다. 권지웅은 은수현의 아들을 차에 친 후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숨이 멈춰 유기했다고 말했다. 은수현은 재판의 증인으로 나섰다.
권지웅 측 변호사는 은수현이 아들이 열이 나는 상태에도 출장을 가려 했고 집 대문이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아 아이가 밖으로 나갔다고 심문했다. 은수현이 아픈 아들을 신경쓰지 않고 방치했다는 것. 은수현은 또 한 번 죄책감에 기달렸다. 은수현은 "나는 죄인이었다. 자식을 지키지 못한"이라고 생각했다. 강수호 역시 아들의 사망신고서를 작성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은수현은 "눈 뜨면 또 다시 지옥. 시간이 그저 나를 죽음으로 데려가주기를"이라고 생각했다. 은수현은 선고 공판일 법정에 나갔다. 이날 권지웅은 겨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강수호는 분노했고 권지웅은 무릎을 꿇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죄했다.
은수현은 차마 법정에서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런데 이때 은수현은 법정에 떨어진 강수호의 핸드폰을 발견했다.
권지웅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권지웅은 "말씀대로 집행유예 받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권지웅이 전화를 건 자는 바로 정치인 김준(박혁권)이었다. 권지웅은 케이크를 사서 집으로 향했다.
은수현이 아들의 영정사진을 들고 권지웅 앞에 나타났다. 은수현은 "사과해"라고 말했다. 권지웅은 "법원에서 충분히 죗값 받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은수현은 "정작 내 새끼한테는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안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권지웅은 "알겠다. 얼마면 되냐. 이제 내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으로 책임지겠다. 나 같은 사람 만난 거 운 좋은 줄 알아라"라며 아들의 영정사진에 자신의 명함을 꽂았다. 은수현은 "내 새끼 인생 송두리째 망쳤으면 사과해라"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권지웅은 은수현을 내쳤다.
은수현은 권지웅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빌며 "제발 사과해달라. 내 새끼는 죽고 세상에 없는데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권지웅은 "니 새끼 때문에 빵꾸난 사업이 몇 개인 줄 아냐. 뒤질라면 다른 차에 박지 왜 내 차에 뒤지냐"라고 말해 은수현을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은수현은 깨진 아들의 영정사진을 다시 품에 안고 "나는 당신에게 아무런 수치심 없이 대답할 것이다"라고 홀로 생각한 뒤 차에 올랐다. 은수현은 권지웅을 자신의 차로 쳤다. 은수현은 "이것이 나의 대답이다"라고 홀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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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