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의 모성애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1일에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는 은수현(김남주)이 아들 강건우(이준)을 잃고 애타는 모성애를 보였다.
은수현은 세계적인 문학상을 수상하고 사랑받는 작가로 등장했다. 은수현은 네 번의 유산 끝에 어렵게 아들을 낳고 강수호(김강우)와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뤘다.
하지만 은수현은 갑작스러운 아들의 사고에 큰 충격에 휩싸였다. 누군가 아들을 치고 버려둔 채 도망친 것. 의사는 아들이 너무 늦게 발견돼 상태가 위중하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은수현은 엄마 오고은(원미경)에게 "의사가 나한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데 무슨 준비를 하라는 거냐. 어떻게 하면 자식을 포기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오고은은 "네가 이럴수록 건우만 더 힘들다. 건우 보내주자"라고 말했다. 은수현은 "우리 건우 나 없으면 밤에 화장실도 못 가고 잠도 못 잔다. 어떻게 그런 애를 보내냐"라고 말했다. 오고은은 "그건 네 욕심이다. 어린 게 주사 바늘 줄줄 달고 있다. 아픈데 참고 있는 거다. 네가 보내줄 때까지"라고 말했다. 오고은은 은수현을 달래며 "더는 힘들지 않게 이제 그만 보내줘라"라고 말했다.
은수현은 아들이 누워 있는 중환자실로 들어가며 아들의 갓난 아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은수현은 병실에 누워 있는 아들의 손톱을 깎아주며 마지막을 준비했다.
은수현은 "건우야 이 아픈 주사 다 빼고 엄마랑 집에 가자. 우리 소풍도 가기로 했잖아"라고 눈물을 쏟았다. 그 순간 아들의 호흡이 멈췄고 결국 아들은 은수현의 곁을 떠났다.
은수현은 아들을 땅에 묻는 순간에도 별을 좋아했던 아들을 떠올렸다. 아들은 "건우가 엄마를 저기까지 날게 해주겠다. 내가 손을 꼭 잡아줄 거다. 절대 놓으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은수현은 아들을 놓지 못한 채 눈만 꾹 감고 있다가 땅에 묻히는 모습을 보자 현실을 믿지 못하고 오열했다.
은수현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 아들이 발견된 놀이터에서 쓰러지듯 주저 앉아 또 한 번 눈물을 쏟았다. 이날 강건우 교통사고의 범인이 잡혔고 그는 바로 권지웅이었다. 하지만 권지웅은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그 뒤에는 前 서울시장인 김준(박혁권)이 있었다.
은수현은 아들의 영정사진을 들고 권지웅을 찾아가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권지웅은 "니 새끼 때문에 빵꾸난 사업이 몇 개인 줄 아냐. 뒤질라면 다른 차에 박지 왜 내 차에 뒤지냐"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이에 분노한 은수현은 결국 차로 권지웅을 쳐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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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