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박신혜가 박형식을 위해 오동민을 만나 추궁했다.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에서는 남하늘(박신혜 분)과 민경민(오동민 분)이 교통사고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빈대영(윤박 분)은 여정우(박형식 분)에게 “근데 그 형 혹시 뭐 약 이런 거 하는 거 아니지?”라고 물었다. “마약? 에이”라고 믿지 않는 반응에 빈대영은 “내가 본 게 있다. 오프 때 너 보러 오면 나까지 밥 사주고 그랬다. 4년 차 때인가 내가 그 형이랑 부딪힌 적 있었는데”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민경민은 가루약을 빈대영에게 들키자 “알약을 못 삼켜서 가루약 처방 받는다”고 했던 것. 이에 대해 민경민은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혹시 그 약이 코카인” 이라고 추측했다.
그러자 여정우는 “그 형이 알약을 먹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네. 여태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라며 “그 형이 내 술에 가루약 타는 걸 한 번 본 적이 있다. 성분 검사는 졸피뎀으로 나왔고. 근데 이게 확실치가 않다. 내가 술김에 본 거라. 그리고 하필이면 내가 그때 수면제 먹던 시기였어가지고 애매하니까 그때는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빈대영은 “그게 만약 진짜면 왜 너한테 그런 거냐. 무슨 억하심정이 있길래”라고 의아해했다. 이에 여정우는 “내가 진짜 궁금한 건 졸피뎀은 알약으로 밖에 안 나오는데 굳이 가루약으로 만든 건 계획적이라는 거다. 근데 자기가 먹으려고 가지고 다니는 약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충동적으로 내 술에 넣었을 수도 있다”라고 민경민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남하늘은 정신과 상담을 받던 중 민경민이 해성제약이 후원하는 봉사 단체에 가입, 최근에 해외 봉사까지 다녀왔다는 걸 발견했다. 이외에도 해성제약은 마카오 의사회도 후원하고 있다며 정신과 의사(이승준 분)가 “해성제약 대표님 와이프분이 마카오분”이라는 귀뜸하자 남하늘은 곧장 메디컬 전문 기자를 만났다.
기자를 통해 민경민이 이사로 있는 혜성제약에 대해 알아본 남하늘은 민경민이 신약 개발과 관련해 쓴 논문으로 허위 기사를 내고 주가를 조작하려 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남하늘은 CCTV 영상을 통해 여정우를 몰래 따라다니던 사람이 강진석(김재범 분)이 아닌 민경임임을 확인했다. 이에 남하늘은 ‘우리의 불행은 생각보다 한 걸음 빨리 왔다. 지금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애써 서랍 속에 감춰뒀던 불안이 점점 확신으로 변해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남하늘은 ‘의심이란 걸 하기엔 걱정하던 그 눈빛이 너무나 진심 같던 사람. 제일 가까웠다가도 한 순간에 멀어지고 다정했다가도 어느새 차가워진 그 사람을 나는 잘 안다. 그렇게 지금 바랄 수 있는 건 부디 나의 예감보다 위험한 일은 아니길’이라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한편, 남하늘은 민경민에게 전화해 “정우 이사하던 날 밤 왜 말도 없이 왔다 그냥 가셨냐. 여태 침묵할 걸 보면 정우가 알면 안 되는 일인가 보죠?”라고 물었다. 결국 남하늘을 찾아간 민경민은 남하늘을 차에 태웠고, 남하늘은 그가 쓴 논문을 들이밀며 “이런 허위 논문으로 허위 기사를 뿌려서 주가를 조작하려는 조짐으로도 보인다. 뭐 이런 이야기가 들리더라”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혜성제약 부대표가 정우 재판에 왜 왔냐. 그날 법원에서 마주쳤다. 분명히 기억한다”라며 “혜성제약과 그 의료사고 관련 있는 거죠. 혹시 선배가 정우 의료사고에 개입되어 있냐”고 추궁했다. 이때 당황한 민경민은 다가오는 트럭을 피해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결국 또 다른 트럭과 부딪히면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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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슬럼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