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 유리 "소녀시대 화려한 나, 감독님이 왜 캐스팅했는지 궁금했다" [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3.04 16: 50

(인터뷰①에 이어)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35)가 “소녀시대의 화려한 나의 모습과 캐릭터가 많이 다른데 감독님이 나를 왜 캐스팅했는지 궁금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권유리는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촬영할 땐 차마 감독님께 이것에 대해 물어보지 못 했는데 크랭크업 한 후 같이 술을 마시면서 물어봤었다”라며 캐릭터를 맡아 해석한 과정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독립영화 ‘돌핀’(감독 배두리,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배급 ㈜마노엔터테인먼트)은 삶의 변화가 두려운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튀어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유리가 영화 ‘노브레싱’(2013)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작품으로 원톱 주연을 맡았다.

유리는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는 평범한 30대 여성 나영으로 분해 자연스럽고 소박한 본연의 인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캐스팅 된 비결에 대해 유리는 “감독님은 제가 흰 티셔츠를 입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뚝심있게 보였다더라. 저만의 고집이 있는 게 너무도 나영 캐릭터와 비슷했다고 하더라. 그 말이 감사했다”고 전했다. 
유리는 이어 “나영 캐릭터와 시나리오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개념을 확대해서 생각했다. 고향의 작은 마을에 살지만 그 안에서 자신이 갖고 있고, 잃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한 개념으로 접근했다. 그래서 저는 내가 그동안 얻었고, 갖고 있는 것들, 잃고 싶지 않은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고 캐릭터를 해석한 지점을 털어놨다.
이어 권유리는 “저는 새로운 것을 대하는 나영을 투박하게 느꼈는데 그런 면에서 안정을 추구하는 저와 조금 비슷했다”며 “보시는 분들은 제가 (소녀시대라서) 변신하는 것을 즐기고, 다양하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저는 막상 두려워하고 신중하다. 걱정도 많았다”고 자신의 실제 성격과 캐릭터를 비교했다.
그러면서도 권유리는 “저는 ‘돌핀’이라는 영화와 나영이에게 정감이 많이 갔다. 다양한 시각으로 많이 생각했고, 새로운 것에 대해 저와의 접점을 찾아가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돌핀’의 극장 개봉은 3월 13일.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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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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